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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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안 돼, 뮌헨 안 돼, 뉴캐슬도 안 돼'…성골 출신 MF, 제대로 키운다

기사입력 2024.01.30 16: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유수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애스턴 빌라의 미드필더 제이콥 램지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 에메리 감독은 램지가 팀에 반드시 남아줘야 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29일 "램지가 애스턴 빌라를 떠날 수도 있다"며 램지를 향한 다른 구단의 관심을 공개한 적이 있다.

램지는 현재 22세로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큰 성장이 기대되는 특급 유망주 중 하나다. 그는 애스턴 빌라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8-2019시즌 당시 2부리그에 있던 애스턴 빌라의 소속으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꾸준한 기량을 보이던 램지는 2021-2022시즌 더욱 팀 내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35경기 출전 6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쳐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이러한 활약으로 2023년 프리미어리그선수협회(PFA)에서 유망주에게 시상하는 '올해의 영플레이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2022-2023시즌부터는 팀의 윙어로 출전하며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지난시즌 38경기 6골 8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생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으며 좋은 드리블 능력과 준수한 전진 패스 능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팀의 점진적인 순위 반등에 기여한 램지는 올 시즌 애스턴 빌라가 리그 상위권 자리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타 구단이 램지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현재 뉴캐슬이 램지에 대해 제안한 상황이며 토트넘과 뮌헨 또한 램지에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즌 도중 램지를 쉽사리 내어줄 리 없는 애스턴 빌라가 거액을 요구할 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재정 수칙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PS) 규정에 발이 묶여 당장 램지를 영입하지는 못할 수 있다.

에메리 또한 램지를 보내줄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는 "램지는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그는 구단의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그의 발전 상황은 명확하고 끊임이 없다. 그가 우리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램지는 5000만 파운드(약 84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가격표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에메리는 "그는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대표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력이 엄청나다"며 "이는 100% 확실하다"고 못박았다.

에메리는 이어 "내일(31일) (램지에게 관심을 보였던) 뉴캐슬과 경기를 펼친다. 당장 중요한 것은 이적시장이 아니라 내일의 경기"라며 램지의 이적에 관해 더 입을 열지 않았다. 완강한 침묵인 셈이다.

램지는 지난 2021-2022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합류한 윙어 잭 그릴리시 이후로 가장 부각되는 유망주 중 하나다. 그릴리시 또한 애스턴 빌라의 성골 유스 중 하나로 팀을 떠난 적이 없는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그릴리시는 당시 맨시티에 합류하며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 1억 파운드(약 1644억원)의 거액을 애스턴 빌라에 안겨줬다.



만약 램지를 팔면서 초특급 딜을 성사시킬 경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시적인 애스턴 빌라의 입장에서 즉전감 선수를 여럿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비록 당장 애스턴 빌라가 램지를 팔지는 않더라도 올 여름 램지를 팔아 넘긴다면 충분히 팀을 강하게 보강할 수 있는 셈이다.

리그 4위에 올라있는 애스턴 빌라는 31일 오전 5시 15분 리그 10위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애스턴 빌라는 한경기 덜 치른 리그 2위 맨시티를 포함해 3위 아스널과 승점 4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1위 리버풀과는 승점 5점차를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PFA 공식 홈페이지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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