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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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가 보강이야?" 마테우스 일침..."토트넘 핵심도 아니었잖아"

기사입력 2024.01.23 08:45 / 기사수정 2024.01.23 08: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타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의 겨울 이적시장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 소속팀에서도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했던 선수를 영입한 건 보강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뒀다.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시즌 초반부터 번갈아 부상을 당해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김민재에게 체력적 부담이 가중됐다. 게다가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우는 걸 고려하면 뮌헨의 센터백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여러 선수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작 뮌헨이 영입한 선수는 에릭 다이어였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을 비롯한 뮌헨 보드진은 이전부터 다이어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완전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 제노아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잠시 드라구신 하이재킹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선택하면서 결국 다이어로 선회한 끝에 다이어를 데려왔다.



다만 다이어를 향한 기대는 크지 않다. 오히려 다이어가 팀에 피해를 끼칠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다이어가 그동안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이 대부분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다이어는 토트넘 내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선수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팀을 맡았던 시절에는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로 뛰었으나, 점차 입지를 잃어 최근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상태였다.

전술적인 문제도 아니었다. 책임은 오로지 다이어에게 있었다. 다이어는 부족한 기본기와 아쉬운 수비 능력 및 빌드업 능력 등으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센터백들에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과거에는 후방에서 긴 패스로 빌드업을 주도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장점이었던 킥의 정확도마저 떨어져 무색무취의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독일과 뮌헨의 전설인 마테우스도 다이어 영입을 선택한 뮌헨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뮌헨이 베르더 브레멘에 패배한 뒤 마테우스가 다이어의 영입과 최근 뮌헨과 연결된 키어런 트리피어의 이적설을 두고 뮌헨을 비판했다며 마테우스의 말을 전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은 더 많은 스쿼드 뎁스를 위해 보강이 필요한데, 이 선수들이 보강인가? 다이어는 최근 토트넘에서 핵심 선수가 아니었다.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이 '우리는 더 이상 다른 클럽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게 기억난다. 하지만 최근 영입은 말과 다른 것 같다"라며 다이어 영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트리피어도 비슷한 경우다. 난 트리피어가 뮌헨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뮌헨은 보강이나 젊은 선수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브레멘전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라며 뮌헨이 확실한 선수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이어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당장은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뛰고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김민재가 돌아오기 전까지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에 든다면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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