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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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못하면 혼내"…'도망쳐' 김구라X김대호X풍자, 극 'T' 고민상담 시대 연다 [종합]

기사입력 2024.01.22 15:4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4개월 여만에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도망쳐'가 월요일 저녁을 책임진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이하 '도망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구라, 김대호 아나운서, 풍자, 조철영 PD가 참석했다.

'도망쳐'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몹쓸 인연’을 깔끔하게 정리해줄 프로그램으로, 현대인들의 인간관계 중 애매하게 선을 넘는 ‘몹쓸 인연’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찐 경험에서 우러난 독설의 ‘독한 맛 김구라’, 공감도 위로도 무조건 화끈한 ‘과격한 맛 풍자’, 그리고 이해할 수 없지만 나중에 수긍이 가는 ‘이상한 맛 김대호’의 3인 3맛 토크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들을 들썩이며 과몰입하게 만드는 기상천외한 사연들이 첫 회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조철영 PD는 "인간관계의 난제를 다 같이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라고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4회분으로 방영된 파일럿 당시와 정규 편성 이후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파일럿 때는 도망쳐야하는 대상에 집중했다. 도망쳐야 하는 대상이 인격장애적인 특징을 갖고 있나 하는 전문적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라며 "정규 편성이 되고 나서는 피드백을 고려해서 도망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뜯어말리는 쪽을 강화해야겠다 생각해서 MC 세 분과 다같이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구라 선배님은 왜 도망쳐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주는 분이고, 풍자님은 다 들어주다가 격하게 도망치라고 얘기해주는 분이고, 김대호 선배는 생각지 못하게 도망치라고 말해주는 분이라 조합이 좋다. 최적의 구성으로 하려고 고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있던 고민 상담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김대호 아나운서는 "저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재밌었던 게, 고민상담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사연을 듣고 사연자 편을 들어주는데 저희는 'T'계열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사연자라도 우리를 설득하지 못하면 사연자 편을 안 들어준다. 고민이라고 사연을 보내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봐야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풍자는 "제가 고민상담 프로그램을 꽤나 했더라. 많은 고민상담 프로그램을 하면서 보통 연인관계나 직장상사의 고민을 받아봤다. 그런데 '도망쳐'에서는 가족관계에 대한 문제도 많이 나오고 공감할 수 있는 손절 관계가 있을 수 있는 사연이 나와서 '너무 자극적인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사연자 분의 얼굴이 공개가 된다. 직접 스튜디오로 나와주셔서 얘기하기 때문에 더 가까이 공감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3MC가 생각하는 인간관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김구라는 "적당한 거리유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자주하는 말이 '아니'다. 아닌 걸 기라고 할 수 없지 않나. 비록 서운할지언정 제가 느끼기에 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한다"고 말했다.

풍자도 "저도 거리가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친하다고 함부로 하지 않는 '애티튜드'(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말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하는 자세를 따뜻하게 한다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김대호 아나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감당'을 꼽고 싶다. 사람마다 감당 가능한 수준이 다르더라. 우리가 생각하기에 굳이 손절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은 너무 감당이 안 돼서 손절을 하려고 하고. 적당한 거리 유지를 하더라도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부분까지 가면 손절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끝으로 관전포인트에 대해 풍자는 "저희는 사연자들에게 무조건 편을 들어드리지 않는다. 타당한 이유, 사연을 많이 본다. 한 번은 사연자 분이 나오셔서 저희 세 명에게 1시간 이상 호되게 혼나고 가셨다"며 "냉혹하게 바라보고 싶은 시선들이 재미적 요소도 있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다. 또 저희 세 명이 극 'T' 인데, 극 'F'로 변하는 사연도 있어서 그런 부분을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시덥지 않은 고민들은 공감해드리기 어려우니까 '그거는 고민이 아니'라고 전하기도 한다. 손절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은데 정착 어디로 도망칠 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고민 많은 분들과 프로그램으로 도망칠 수 있는 피난처를 마련했으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도망쳐'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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