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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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표 올스타전 파격 라인업, 이번엔 어떨까

기사입력 2011.07.23 08:50 / 기사수정 2011.07.23 08:51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김성근 감독의 파격 라인업, 올해는 어떨까.

2011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3일 오후 3시부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6시 30분부터는 본 경기가 치러진다. 이미 팬 투표로 선정된 각 포지션별 10명과 감독 추천선수 12명(서군의 경우 한화 류현진, KIA 김선빈 부상으로 14명) 등 이스턴리그와 웨스턴리그를 대표하는 44명이 결정이 된 상태다. 그렇다면,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은 어떻게 구성될까. 특히 변칙 라인업의 귀재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이스턴리그 선발 라인업에 관심이 간다.

▲ 팬 서비스

어지간한 야구팬들이라면 김 감독이 시즌 중 변화무쌍한 선발 라인업을 짜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걸 잘 알 것이다. 다만, 올 시즌의 경우 전력이 다소 약해진 SK의 사정상 타순 변경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변경을 할 때도 폭 자체가 줄었는데, 그만큼 SK가 올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규시즌을 치러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정규시즌서 김 감독의 선발 라인업은 철저한 이기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올스타전의 선발 라인업은 100% 팬들을 위한 라인업으로 짠다. 올스타전서 팬들이 원하는 라인업은 무엇일까. 바로 '재미'다. 김 감독은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2008년 올스타전서 이대호를 1번 타자로 내세웠고 2009년에는 아예 김동주와 테이블 세터로 배치하기도 했다. 대신 발 빠른 선수를 4번 타자로 배치하는 등 '거꾸로' 전략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당해 올스타전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선수들에 대한 배려도 대단했다. 2008년에는 롯데로 돌아왔으나 부진에 빠지며 은퇴위기에 몰렸던 마해영을 4번 타자로 내세웠으며, 2010년에는 양준혁의 은퇴 소식을 언론에 앞서 접한 나머지 경기 중반 득점 찬스서 대타로 내세워 당시 경기 장소였던 대구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바 있다. 당시 양준혁은 통렬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그 홈런은 양준혁이 팬들에게 선사한 마지막 홈런이었다. 어떻게 보면 김 감독이 팬들에게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준 셈이다.



▲ 올해는

올해도 여건은 갖춰졌다. 올스타전 단골 멤버이자 홈런 20개와 19개로 각각 1,2위에 랭크가 된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를 1,2번으로 나란히 배치한다면 최고의 파격 라인업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빠른 발의 대명사 정근우(SK)와 김상수(삼성)을 3,4번으로 배치한다면 선수에게도, 팬들에게도 최고의 추억이 될 것이다. 또한, 꼭 중심 타자급 선수를 테이블세터에 놓는다고 파격은 아니다. 가능성은 작지만 오히려 7~8번 타순으로 내릴 수도 있고 수비 포지션을 이동시키는 등 팬들의 오감을 자극할 요소는 무궁무진하다. 김 감독의 파격 라인업, 올해는 어떨까. 잠시 후에 공개된다.   

[사진=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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