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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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용서하지 마"…아이父 극단적 선택, '고딩엄빠4' 눈물바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1.04 07: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딩엄빠4'에서 아이 아빠가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된 고딩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17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신여진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신여진은 "임신 6개월 차에 남자친구가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편지를 남긴 채 증발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홀로 아이를 출산한 신여진은 친정엄마-여동생과 함께 7개월 된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있었다.

공개된 일상에서 신여진은 1층 거실에서만 생활하고 2층에 있는 방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그는 식사 시간, 동생을 부르러 가지 못하고 소리쳤다. 이에 대해 신여진은 "2층에 올라가기가 아직까지는 두려워 소리를 부르거나 전화해서 부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식사 시간, 어머니는 "아직도 위에 올라가기가 그러냐"고 물었고, 동생도 "악몽 꾸냐"고 물었다. '그날' 이후 꽤 오래 불안에 떨었다는 신여진에게 제작진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신여진은 "그날 11시반 12시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 (남자친구가) 종일 연락이 안 됐다가 누가 집 초인종을 눌러서 나가보니 경찰이 찾아왔다"고 했다.

신여진은 "경찰이 와서 사고가 나서 경찰서로 가셔야 한다고 했다. 술 먹다가 다른 사람들이랑 다툼이 붙었나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화재 현장에서 아이 아빠의 신분증이 발견됐다고 했다.

그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 가볍게 불이 난 정도라 생각해 병원에 있냐고 물어보니까 병원에 가도 가망이 없는 정도라 바로 안치실로 보냈다고 말씀해주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 사실이 공개되자 MC들은 놀라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신여진은 "2층이 남자친구랑 둘이 사용했던 방이라 올라가기 싫다"고 했고, 트라우마의 원인이 공개되자 MC들은 "당연히 못 올라가지"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신여진은 "식당에서 불이 난 거냐고 물었는데, 그런 쪽이랑은 거리가 멀다고 하더라. 주변 CCTV를 둘러보는데, 어렵게 찾아서 보니까 자기 몸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찍혀서 알게 됐다"며 사인은 극단적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좋았는데 왜 출근을 했다가 그런 선택을 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장례 후 우편물이 와 있더라. 남자친구 이름이 적혀있더라"며 유서에는 "평생 용서하지 말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라는 내용이 적혔다. 신여진은 내가 무관심했던 건 아닐까 자책했고, MC들은 탄식했다.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신여진도 아이 아빠에게 편지를 썼다. 신여진은 "힘든 일이 있어도 티 안 내고 나한테 항상 잘해줘서 고마웠고 아기는내가 잘 키울 테니 걱정하지 마"라고 자신이 쓴 편지를 읽은 뒤 눈물을 쏟았다. 

또 그는 "애기를 못 봤다는 게 아쉽긴 하다. 귀엽고 사랑스러워. 언젠간 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때 못 본 만큼 많이 봐. 잘 지내. 나도 잘 지낼게"라고 애써 담담히 편지를 읽었다.

편지를 확인한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신여진은 물론 MC 인교진과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윤소이, 패널들도 모두 눈물을 훔쳤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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