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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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이적시장? 마법 같은 일은 없을 거야"…포스테코글루의 차가운 한 마디

기사입력 2023.12.30 00:1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 성적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시즌 초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하늘 찌를 듯 높았던 기세가 크게 휘청이며 꺾이고 있다.

이렇게 요동치는 결과의 원인엔 주축 멤버들의 부상, 징계, 대표팀 차출 등에 따른 전력 이탈과 그에 따른 대체자가 부재가 크다. 새해 1월 이적시장에 토트넘이 새 선수들을 수혈받는다면 결과도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 기대하는 여론이 크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러한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2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1월 이적시장 계획을 이야기하는 한편,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도 함께 언급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부진을 씻어내는) 마법과도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진을 해결할 만큼 깜짝 영입이나 선수단 대거 충원은 없을 것이란 뜻이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에 있다"며 "1월 이적시장에서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는 지난여름에도 비슷하긴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팀을 바꿀 수 있는 이적시장을 이미 한 번 치렀다"며 "현재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들 때문"이라고 했다. 1월 이적시장은 여름보다 덜 활발하다. 따라서 각 구단들이 비교적 소극적인 움직임을 취할 것이고, 이는 토트넘에 크게 유의미한 변화를 몰고 올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토트넘이 당면한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팀을 재건하는 과정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우리가 해야할 것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며 "1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알 수 없으나 팀이 목표하는 곳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은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토트넘 선수단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풋볼런던'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AFC 본머스전과 다음 경기인 31일 20라운드 본머스전을 비교하면 핵심 선수 다섯이 빠져 있다"고 했다.

당시 본머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던 멤버 중 공격 핵심으로 손꼽힌 제임스 매디슨, 주전 센터백 듀오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모두 부상을 입어 이번 본머스전엔 출전하지 못한다.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최근 공격의 활로를 열고 있는 데얀 클루세브스키는 각각 다이렉트 레드카드와 경고 누적으로 인해 다음 경기서 출전할 수 없다.

본머스전 2경기를 교체 멤버로 확장하면 공백은 더욱 커진다. 마노르 솔로몬은 지난 10월 장기 부상을 당했고 이반 페리시치 또한 9월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여기에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SK로 임대한 다빈손 산체스까지 포함하면 올시즌 초와 비교했을 때 토트넘은 무려 8명의 빈 자리가 생긴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또한 이러한 사실을 짚으며 다가오는 본머스전에 대해 우려 섞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맞대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올 시즌 우리 팀 상황이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내내 힘들었지만 다가오는 경기는 더욱 힘들 것이다. 그러나 난 항상 '핑계를 대지 말라'고 이야기한다"며 "최근 몇 경기 동안 선수들이 보인 그 순수한 노력은 엄청났다"고 격려 메세지를 던졌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후 11시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재 리그 5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4강에 들기 위해선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

3라운드에서는 원정 경기였음에도 본머스에 손쉬운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도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홈경기다. 홈에서 몇차례 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모든 경기에서 좋은 과정을 보여줬다"며 "본머스와의 맞대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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