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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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나 가라' 맨유, 18개월 만에 '레알 출신 MF' 재고 처분→"1월 매각 고려+중동행 추진"

기사입력 2023.11.09 18:2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직 2시즌도 치르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 출신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9일(한국시간) "맨유는 1월에 카세미루를 적절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소식에 따르면 맨유는 자신에게 기대되는 기준에 부응하지 못한 카세미루를 판매해 영입 비용을 회수하고자 한다. 카세미루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며 레알에서 합류했으며, 첫 시즌을 강한 기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2023/24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첫 11경기에서 5경기를 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세미루는 부진한 폼과 부상으로 인해 맨유의 불행을 가중시켰고, 내년까지 결장할 전망이다"라며 맨유의 결정에 대해 전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 엄청난 임팩트와 함께 맨유와 에릭 턴 하흐의 큰 기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올 시즌 심각한 부진과 함께 최근에는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고된 상황이다. 출전했던 리그 8경기에서도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좀처럼 안정적인 수비와 패스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결국 카세미루를 판매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맨유는 2가지 이유로 1월에 카세미루를 판매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 하나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칙을 준수하기 위함이며, 두 번째는 새로 영입될 신입생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맨유가 재정적인 이유와 신입생들의 출전 시간을 위해 그를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세미루의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이미 사우디는 지난여름 이적시장부터 엄청난 투자를 통해 뛰어난 선수들을 자국 리그로 데려왔고, 카세미루도 맨유가 판매 고려와 함께 이들의 명단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카세미루는 사우디 리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맨유는 적절한 가격에 기꺼이 그를 보내줄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일부 사우디 구단의 경우 이미 에이전트를 통해 카세미루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라며 금액만 맞는다면 사우디행이 이번 겨울에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맨유는 카세미루 판매와는 별개로 올 시즌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상황이기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과 선수단 개선이 절실하다. 

이미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고, 직전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힘들어졌다. 

맨유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9패를 당했는데, 해당 기록은 무려 49년만에 발생한 일이다. 그만큼 올 시즌 맨유의 성적이 처참하다는 뜻이다. 맨유가 마지막으로 영국 프로축구 2부리그로 강등 당했던 1973/74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암흑기에 빠졌던 맨유는 1부리그 21위로 강등됐다. 강등 1시즌 만에 2부리그 우승으로 1부에 돌아온 후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었다.

주전이었던 카세미루까지 판매를 고려하며 반등을 위한 모든 방안을 고려 중인 맨유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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