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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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MLB가 주목한다...'야마모토 138구 완투' 오릭스, 한신 꺾고 JS 7차전으로

기사입력 2023.11.04 23:12 / 기사수정 2023.11.04 23:1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자신이 '최대어'인 이유를 한 경기로 증명해 보였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완벽한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릭스는 4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NPB) 포스트시즌 일본시리즈(JS·7판4선승제) 6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즈에 5-1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일본시리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오는 5일 7차전에서 결정된다.

이날 한신은 치카모토 코지(중견수)-나카노 타쿠무(2루수)-모리시타 쇼타(우익수)-오야마 유스케(1루수)-셸던 노이지(좌익수)-사토 테루아키(3루수)-이토하라 겐토(지명타자)-키나미 세이야(유격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무라카미 쇼키.

오릭스는 나카가와 케이타(중견수)-무네 유마(3루수)-구레바야시 고타로(유격수)-오다 유야(우익수)-오시로 고지(2루수)-마윈 곤잘레스(1루수)-스기모토 유타로(좌익수)-T-오카다(지명타자)-와카쓰키 겐야(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벼랑 끝에 선 팀을 구하기 위해 야마모토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두 팀 모두 1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한 가운데, 먼저 포문을 연 팀은 한신이다. 노이지가 야마모토의 초구를 노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러자 오릭스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곤잘레스의 안타와 스키모토의 2루타로 기회가 마련됐고, 오카다의 삼진 이후 1사 2·3루에서 와카쓰키가 1타점 적시타로 3루주자  곤잘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1사 1·3루에서 나카가와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주자 후쿠다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1.

오릭스는 역전에 만족하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나카가와의 안타 이후 무네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코바야시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두 팀의 격차가 4-1까지 벌어졌다.

8회말에는 승기를 굳히는 한 방까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톤구 유마가 볼카운트 1-1에서 니시 유키의 3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결국 경기는 오릭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리드오프 나카가와를 비롯해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누가 뭐래도 경기의 주인공은 야마모토였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야마모토는 2회초 선취점을 허용한 뒤 득점권 위기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3회초에는 선두타자 나카노의 안타 이후 삼진 2개를 곁들여 한신의 중심타선을 막았다.

4회초 1사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삼진과 뜬공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야마모토는 5회초와 6회초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7회초와 8회초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8회까지 126구를 던진 선발투수 야마모토였다. 팀도, 선수 본인도 어떻게든 불펜 소모 없이 경기를 끝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했다. 야마모토는 1사에서 키나미의 안타 이후 와타나베 료와 치카모토를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야마모토의 최종 성적은 9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4탈삼진 1실점이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데뷔 2년 차인 2018년 30홀드 고지를 밟은 데 이어 2019년에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가운데서도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고, 이듬해까지 그 흐름을 이어갔다.

야마모토의 진가가 나타난 건 2021년이었다. 그해 야마모토는 200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사수했고, 지난해와 올해도 1점대를 유지했다. 여기에 2019 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국제대회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자국리그와 국제대회에서 검증을 마친 야마모토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릴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많은 팀들이 그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오프시즌 FA 랭킹 상위 25명을 소개했는데,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아시아 지역 출신의 선수인 외야수 이정후와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각각 13위, 15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25세의 야마모토는 지난 2년간 퍼시픽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3년간 3관왕을 차지했다"며 "스카우트들은 야마모토가 빅리그에서 1~2선발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야마모토의 영입을 고려할 만한 팀으로는 LA 다저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를 꼽았다.

이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렸고, 벌써부터 팀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일본시리즈와 KBO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된다면 야마모토를 비롯해 아시아 선수들을 향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영입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야마모토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편 야마모토의 호투로 일본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 가운데,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선 한신과 오릭스는 7차전 선발로 각각 아오야기 고요와 미야기 히로야를 예고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연도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성적

-2017년: 5경기 2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32
-2018년: 54경기 53이닝 4승 2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9
-2019년: 20경기 143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
-2020년: 18경기 126⅔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2.20
-2021년: 26경기 193⅔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2022년: 26경기 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2023년: 23경기 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2023 일본시리즈 일정 및 결과(현재 시리즈 전적 3승3패)

-1차전: 10월 28일, 한신 8-0 승리
-2차전: 10월 29일, 오릭스 8-0 승리
-3차전: 10월 31일, 오릭스 5-4 승리
-4차전: 11월 1일, 한신 4-3 승리
-5차전: 11월 2일, 한신 6-2 승리
-6차전: 11월 4일, 오릭스 5-1 승리
-7차전: 11월 5일 개최(교세라돔)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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