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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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역량 부족 아닌가요?"→"논리적이지만 난 자신 있다, 전부 성공했어"

기사입력 2023.11.02 12:1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꿈의 극장(Theater of Dreams)'라고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는 또다시 악몽을 꾸었다. 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2023/24 EFL컵 16강전에서 맨유가 또다시 홈에서 패배를 겪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서 0-3 패배를 당한 맨유는 2일 뉴캐슬과의 EFL컵 경기에서도 0-3 패배를 당했다.

뉴캐슬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수놓는 승리를 거두게 됐다.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도 팀의 연이은 대패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경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턴하흐는 "(맨유의 부진은)내 책임이다"라며 "이유가 무엇이던 변명할 여지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실력을 끌어올려야하고,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턴하흐는 팀 전체의 협동심을 중요시하고 있다. 턴하흐는 "팀 전체가 부진에 빠져있다"며 "다같이 모여 결과를 내야한다"고 전했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힌 턴하흐는 "현재의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팀으로 모이는 것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턴하흐의 협력과 협동 강조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음에도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팬들은 "턴하흐는 매번 협동심을 부르짖고 있지만 지금 맨유 선수들을 보면 11명의 용병들이 뛰는 것 같다"며 "남탓하기에 바쁘다"고 비판을 가했다.

팀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소속팀이 따로 있는 것 처럼 남일 보듯 경기를 뛴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상태에 팬들은 '반포기'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턴하흐의 의지와 자신감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31일 영국의 축구전문가 리처드 키스 또한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맨유 감독직은 턴하흐에게 너무 버거워보인다"며 턴하흐의 역량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한 기자가 턴하흐에게 "스스로의 역량이 (맨유 감독을 역임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매우 논리적인 흐름"이라며 동의하면서도 "그러나 난 자신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맨유에서도 성공을 거뒀고 여태까지 맡았던 구단들 전부 성공을 거뒀다"고 전한 턴하흐는 "나는 싸움꾼이기 때문에 싸워서 더 나은 결과를 받아낼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턴하흐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부임해 리그 3위와 EFL컵 트로피를 안겨주는 등 맹활약을 보이며 맨유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나 EFL컵 대회 우승은 지난 2016/17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하에서 얻어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 이후로 약 6년만에 맨유가 얻어낸 트로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은 우승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처참한 활약으로 10경기 5승 5패, EFL컵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이대로 이어진다면 11월 개막하는 FA컵 또한 우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또한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턴하흐와 맨유의 부진이 상상치도 못한 수준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4일 맨유는 풀럼과의 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한다. 특히나 11월은 맨유가 치르는 6경기 중 5경기가 원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경기를 치러야할 전망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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