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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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경쟁자' 17세 초신성 MF, 프랑스 대표팀 깜짝 승선…유망주 쏟아진다

기사입력 2023.11.01 07:40 / 기사수정 2023.11.01 10: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과 호흡하는 17세 미드필더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 대표팀에 깜짝 승선할 예정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터라 벌써부터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1일 종족골 부상을 당한 오렐리앙 추아메니 대신 17세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프랑스 대표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추아메니가 지난달 29일 끝난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부상을 입어 몇 주간 다칠 것이란 얘기다. 추아메니는 왼발 두번째 종족골 피로 골절인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는 오는 19일 아프리카와 인접한 소국 지브롤터, 22일 그리스와 2024년 독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을 치른다. 프랑스는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태가 두 나라와의 대결을 사실상 친선 경기처럼 치르는데 추아메니 빠진 곳에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해 테스트하겠다는 게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생각이다.



2006년 3월8일생으로 이제 17세 8개월이 조금 안 된 자이르-에메리는 한국 선수들로 따지면 고등학교 2학년이다.

하지만 나이를 초월하는 엄청난 발전 가능성으로 벌써부터 유럽 무대에서 주목을 받는 중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AC밀란과의 대결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2개나 뽑아내며 PSG 3-0 완승에 기여했고 경기 직후엔 최우수선수에 수여하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또 영국 유력지 가디언에서 2006년생 중 가장 재능 넘치는 선수로 인정받기도 했다. PSG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데 지난 시즌까진 26경기 중 18경기를 교체로 들어가는, 잠재력을 테스트받는 수준이었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한 2023/24시즌엔 리그1 9경기와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등 공식전 12경기 중 11경기를 선발로 뛰는 그야말로 핵심 미드필더가 됐다.



자이르-에메리는 이강인과도 호흡하고 있다. 이강인은 아직까진 PSG에서 측면 윙어로 우스만 뎀벨레와 경쟁하는 상황인데 그러다보니 자이르-에메리와는 경쟁보다는 협력하는 모습이 많다.

다만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주포지션을 미드필더로 삼고 있어 이강인이 중원에 오면 자이르-에메리, 그리고 우루과이 대표인 마누엘 우가르테와 경쟁할 수도 있다.

17세 신성의 대표팀 승선은 프랑스 축구에 잠재력 넘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알려주는 징표도 된다. 같은 포지션의 세계적인 선수인 폴 포그바가 도핑 양성으로 선수 생활 중단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자이르-에메리의 승선으로 프랑스 대표팀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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