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9:54
스포츠

벨링엄 엘클 결승포 '주워먹기' 논란…"행운도 만드는 거야, 중거리 골도 봐줘" 반박

기사입력 2023.10.31 11:38 / 기사수정 2023.10.31 11:38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023년 가장 뛰어난 21세 이하(U-21) 선수로 선정된 주드 벨링엄이 때아닌 '주워먹기' 논란에 휩싸였다.

30일(한국시간)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벨링엄의 최근 엘클라시코 두번째 (역전 결승)골이 '주워먹기식(tap-in)' 골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며 벨링엄의 견해를 곁들여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벨링엄은 지난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 경기 숙적 바르셀로나와의 올 시즌 첫 엘클라시코(레알과 바르샤의 라이벌 더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 합류 뒤 처음으로 치르는 엘클라시코 경기인 터라 벨링엄에게도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벨링엄은 엘클라시코에서도 빛났다. 주인공이 됐다. 전반 6분 바르셀로나의 일카이 귄도안이 선제골을 뽑아낸 후 0-1로 끌려가던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벨링엄의 벼락같은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후반 23분 벨링엄은 약 30m 지점에서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으로 바르셀로나의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드는 동점포를 성공시켰다.

이후 승부가 1-1로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레알 오른쪽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카 모드리치가 살짝 건드려 바르셀로나 중앙 수비수 이니고 마르티네즈의 머리를 넘겼다. 이 때 마침 쇄도하던 벨링엄이 오른발로 툭 건드려 상대 골키퍼 안드레 테어-슈테겐 다리 사이로 집어넣는 역전 결승 '극장포'를 터트렸다.

벨링엄은 해당 경기 이후 13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되며 미드필더 이상의 꾸준한 실력과 결정력, 스타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SNS에선 느닷 없는 '주워먹기' 논란일 불거진 것이다. 역전 결승포가 어쩌다가 벨링엄 앞에 와서 차 넣은 골이라는 견해다.




이러한 논란에 벨링엄은 성숙하게 대처했다.

벨링엄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상에서 "두번째 골로 많은 사람들이 날 폄훼하려는 것을 안다"며 "나 또한 쉬운 골을 넣고 싶진 않다"고 했다.

그러나 쉬운 골이라고 해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벨링엄의 견해다. 그는 "그렇지만 나는 움직였기 때문에 (쉬운 골을 넣을 수 있는)행운을 직접 만들어냈다"며 비판을 웃어넘겼다.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미드필더임에도 중앙으로 침투하던 그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어 "나는 여러가지 골을 넣기 위해 시도하고 있었다"며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후 슛을 시도했다. 중거리 슛을 시도해야겠다고 수차례 (팀원들에게) 언급했었다"며 엘클라시코의 첫번째 골이 바로 그 결실임을 알렸다.

또한 "상대 선수들이 내가 페널티박스 안쪽이나 팀원들과의 연계로만 공격한다고 믿고 있을 때 중거리 슛으로 놀라게 하고 싶었다"며 "난 내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점을 알고 골대 상단 코너를 노려봤다"며 엘클라시코 동점포가 된 중거리골을 설명했다.




벨링엄은 20세 나이에도 세계 정상급 리그인 라리가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급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타하드로 보낸 후 득점포 가동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미드필더인 그가 곧바로 팀에 적응하며 상대의 골망을 수차례 흔들고 있다. 레알은 엘클라시코 승리로 라리가 1위 독주에 박차를 가했다.




벨링엄 또한 뛰어난 활약으로 '상복'이 터졌다. 지난 30일 영국의 언론 매체 '더 선'은 "벨링엄이 95%의 득표율로 골든보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상은 내달 초에 전달된다. 또 31일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유럽 최고의 U-21 선수에게 수여하는 '코파 상'도 수상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발롱도르 순위 18위에 오르는 등 축구 역사를 이끌 차기 재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