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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갈 길이 멀다"는 김동주, 그래서 더 기대된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3.10.06 10:45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슬럼프를 이겨낸 뒤에도 안주하는 법이 없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동주는 선린인터넷고를 거쳐 2021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주로 롱릴리프로 뛰며 10경기 16⅔이닝서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했다.

올해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했다. 5월까지 8경기 39⅔이닝서 2승2패 평균자책점 1.82로 선전했다.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6월 2경기 7⅔이닝서 2패 평균자책점 10.57로 부진했다. 엔트리에서 말소돼 25일간 재정비했다. 7월초 콜업됐으나 7월 2경기 8⅔이닝서 평균자책점 4.15, 8월 3경기 10⅔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8.44로 고전했다. 8월 25일 다시 2군으로 향했다.

김동주는 "원래 제구가 안 좋은 타입이 아닌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다. 많이 답답했다"며 "점점 경기력이 나빠져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했다. 2군에서 계속 선발로 준비했어도 꾸준히 5일턴으로 로테이션을 도는 것은 처음이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그냥 못했다"고 돌아봤다.

2군서 밤낮없이 최대한 훈련에 매진했다. 보완점을 찾아 다듬으려 했고 컨디션 회복에도 힘썼다. 지난달 1일 첫 퓨처스리그 등판서 NC를 만나 3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7일 한화전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 16일 SSG전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발전을 이뤘다.

김동주는 "옆으로 빠지는 공이 많아 고치려 했다. 2군 첫 등판(NC전) 때는 당황했다. 내 인생에서 안타를 가장 많이 맞은 날 같다"며 "그래도 볼만 던지는 것보단 나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후 제구가 괜찮아져 긍정적이었다. '이렇게 점점 좋아지면 된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우천으로 등판이 미뤄졌고 30일 잠실 LG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투구 수 95개)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피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김동주는 "간절한 마음으로 1구, 1구에 완전히 집중해 투구했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었다"며 "그래도 경기 끝나고 영상을 보니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갈 길이 멀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그는 "몸이 옆으로 돌아가는 게 남아있어 빠지는 공이 생기는 듯했다. 훈련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뒀다. 지난 5일까지 10개팀 중 3위에 올랐다. 공동 4위인 SSG, NC와 0.5게임 차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가 될 수도, 5위로 미끄러질 수도 있다.

김동주는 "LG전처럼 매 경기 모든 공에 간절함을 담아 던지려 한다. 최선을 다해 자신 있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매년 목표가 기복이 없는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부족하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더 성장할 일만 남았다.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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