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훈 "남극, 가는 데만 40시간 이상…온통 돌 뿐이더라" (블랙박스)[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지구 위 블랙박스' 최정훈이 남극을 방문했을 때의 어려움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KBS 2TV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정훈, 윤도현, 모니카, 립제이, 대니 구, 김신록, 김건우, 구민정PD가 참석했다. 진행은 김보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변화로 파괴되어 가는 국내외의 6개 지역을 배경으로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최초 기후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최정훈은 "남극에서 노래를 할 때 두꺼운 패딩하고 방한 장비를 챙겨가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더라"고 남극에서 무대를 진행했던 입을 열었다.



그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니트 하나 입고 라이브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제 주변에서는 라이브를 하는 동안에도 빙벽이 녹아내리고, 천둥번개같은 소리가 났다. 그걸 들으면서 라이브를 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남극을 가는 여정은 어땠을까. 최정훈은 "일단 (남극에) 가는 데에만 40시간 넘게 걸렸다. 비행기를 네 번 정도 탔던 거 같은데, 아틀란타를 간 다음 거기에서 산티아고, 그리고 푼타아레나스로 가서 5일 간 격리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고 나면 바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었다. 거길 가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시간적인 부분에서 바로 라이브를 하지 못한다는 게 답답했고. 그런 힘듦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평소에 눈을 좋아해서 설원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그런 이미지는 북극이더라. 남극은 눈이 내리면 아예 들어갈 수도 없는데다가, 제가 갔을 때는 여름이기도 했고, 온난화 떄문에 눈도 많이 녹아 있어서 주변에는 까만 돌 뿐이더라. 그래서 약간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구 위 블랙박스'는 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KBS 2T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