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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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시안게임'…구창모, 112일 만의 1군 등판 2⅓이닝 '무실점 깔끔투'→최고 146km/h

기사입력 2023.09.23 0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부상 복귀 후 치른 1군 첫 등판에서 깔끔한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구창모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최성영에 이어 NC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39구.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을 고루 섞어 LG 타선을 상대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으나 왼쪽 전완부 통증을 느끼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구창모는 좌측 전완부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3주에서 5주였지만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우여곡절 끝 재활을 마친 구창모는 지난 19일 퓨처스리그에서 부상 후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구창모는 2이닝 무사사구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5km/h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총 27구를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19개를 기록했다.

투구 후에도 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한 구창모는 등판 이튿날인 20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비로 취소된 이날 두산전과 21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선발 최성영이 3-4 역전을 허용한 3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 11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으로는 2020년 10월 24일 창원 LG전 이후 무려 1063일 만의 구원 등판이었다.

주자가 깔린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박동원을 상대,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 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여전히 NC가 3-4로 한 점 뒤진 4회말에는 문성주와 박해민을 모두 가볍게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문성주는 직구에, 박해민은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나왔다. 이후 7구 승부 끝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신민재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 이닝을 끝냈다.

5회초 NC의 1득점으로 4-4 동점이 된 5회말에는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오스틴과의 8구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으나, 문보경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닝을 매조졌다. 시프트로 1・2루간에 서있던 3루수 서호철이 타구를 잡았고, 2루수 도태훈, 1루수 오영수까지 이어지는 매끄러운 수비로 이닝이 끝나면서 구창모도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구창모가 이닝을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마다, NC 팬들은 구창모의 이름을 연호하며 돌아온 구창모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복귀 첫 등판을 불펜으로 시작한 구창모는 투구수를 끌어올려 곧 선발로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전 "구창모 선수는 아직 연투가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 현재로선 선발 바로 뒤 순번으로 대비한다. 지난 등판에서 27구를 던져 이번부터는 45구 정도를 던지고, 점점 투구수를 늘리면서 선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아무래도 투구수에 따라 휴식일은 달라질 것 같다. 투구수가 조금 많았을 때는 이틀 휴식도 하면서 (선발) 빌드업을 할 생각이다. 지금 계산하고 있는 건 10월 첫째 주 주말 정도인데, 투구하는 모습 등 경기 내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구창모는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나 곧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는 6월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부상 이슈가 있었음에도 구창모를 최종 명단에 넣었다. 구창모가 대회 전까지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구창모는 소집을 바로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소집 이틀 전이었던 21일 KBO는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구창모 대신 NC 김영규로 참가 선수를 교체했다고 알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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