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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표팀 승선' 김성윤, 성장 계기 될 것…김현준도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

기사입력 2023.09.21 19:47 / 기사수정 2023.09.21 19:47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대표팀에 발탁된 제자에겐 축하를, 아쉽게 탈락한 제자에겐 격려를 전했다.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대체선수가 발표됐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 대신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대신 같은 팀 동료 투수 김영규가 선발됐다.

이정후는 발목 수술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고 구창모는 왼팔 척골 피로골절을 딛고 복귀했지만 약 3개월간의 실전 공백이 컸다.

이정후를 대신할 선수로 김성윤은 물론, 팀 동료 김현준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김현준은 지난 20일까지 타율 0.296(372타수 110안타) 3홈런 40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368를 기록했다. 수비에선 중견수로 742⅔이닝을 소화해 실책 3개를 범했다. 김성윤은 타율 0.314(229타수 72안타) 2홈런 27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10을 빚었다. 우익수로 244⅔이닝(실책 2개), 좌익수로 132⅓이닝, 중견수로 128이닝을 맡았다.

김현준은 아직 군 미필이다. 김성윤은 앞서 해군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김현준의 대표팀 승선 여부에 더욱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단 이는 김성윤이었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진만 감독은 21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김)성윤이는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게 처음이다. 앞으로 성장해나가는 밑거름이자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올해 완전한 풀타임은 아니지만 많은 경기에 나섰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훈련을 아주 착실히, 열심히 하는 선수다. 올 한 해가 내년에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합류를 꿈꾸던 김현준으로선 실망감이 클 법하다. 박 감독은 "기대가 컸을 것이다. 그래도 후보로 계속 이름이 나왔다는 건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고 격려했다. 그는 "훈련할 땐 밝은 모습이었다. 티를 내지 않으려 그런 건지 웃고 있었다"며 "(김)성윤이와 같은 훈련조라 함께 다니며 대화도 하더라. 많이 실망했겠지만 웃으며 운동했다"고 밝혔다.

김현준을 선발 라인업에 넣되 타순을 조정했다. 그간 김현준은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이날은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배치됐다. 박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며 "심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 그래도 프로선수다. 류지혁을 1번에 넣고 김현준은 7번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23일 훈련을 시작한다. 삼성은 대표팀에 소집되는 김성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박 감독은 "(외야수) 피렐라, 구자욱을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로 기용해왔다. 앞으론 외야수로 넣으려 한다"며 "지명타자는 상대 투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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