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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나 자지도 못했다"…베컴, '인생의 바닥'을 느낀 순간 공개

기사입력 2023.09.22 00: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최고의 축구 스타로 군림했던 데이비드 베컴도 힘들 때가 있었을까.

스페인의 유력 언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Mundo Deportivo)'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새롭게 공개된 넷플릭스의 데이비드 베컴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소개하며 베컴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베컴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세계적인 스타였다"고 밝히며 "베컴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일까"란 질문을 던졌다.

신문은 베컴을 가리켜 "칭송과 비난 양 극단을 모두 달려봤던 선수"라고 소개하며 "베컴 본인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전을 꼽았다"고 전했다.

베컴이 뛰던 잉글랜드 대표팀은 당시의 16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붙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당시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였다. 1982년 두 국가 사이에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 때문이었다. 두 국가간의 경기는 그 무엇보다 치열했다.

먼저 아르헨티나의 전설적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첫 득점에 성공하며 1-0을 만들었고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도 득점하며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이 1골 더 추가하며 2-1로 달아났지만,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사네티가 동점골에 성공하여 2-2의 균형추를 맞췄다.

경기 분위기는 매우 달아올랐고 경기를 뛰고 있던 베컴이 후반 추가시간 아르헨티나 디에고 시메오네에게 등을 찍히는 파울을 당하게 된다. 베컴은 너무 화가나 시메오네를 때려 퇴장당했다. 베컴의 부재로 결국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에게 승부차기에서 패하게 된다.

이후 그는 잉글랜드 국내외 언론과 팬들에 의해 십자포화를 맞게 됐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베컴은 (지금까지) 그 때 상황을 말할 수 없다. 밥을 먹지도 자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으며 "(베컴은) 그 때 이후로 자아를 상실했을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딛고 일어서야만 했다. 베컴은 "난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며 당시 뛰던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 포르투갈의 걸출한 윙어 피구, 그리고 브라질산 레전드 골잡이 호나우두 등을 만나 지구방위대를 구축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그가 회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그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을 꼽았다. 보도에 의하면 "베컴은 빅토리아와 주차장에서 비밀리에 만나곤 했다"며 스타의 고충을 소개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베컴은 이후 2001년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유럽 예선 마지막 경기 그리스전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 조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으로 순식간에 부활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당시 잉글랜드는 그리스에게 지면 2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그리스와의 2-1 경기를 2-2로 만들며 기어코 잉글랜드를 월드컵으로 직행하게 만들었다.




그는 현재 미국 MLS(프로축구리그) 소속 구단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구단주로 활약하고 있으며, 해당 팀에는 아르헨티나가 낳은 역대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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