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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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부상 자원 9명인데?... 챔스 경기 앞둔 턴 하흐의 자기암시

기사입력 2023.09.20 10:18 / 기사수정 2023.09.20 10:18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부상 및 스캔들 등으로 9명이나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조별리그 1라운드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팀은 2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맨유와 뮌헨이 A조 1위를 놓고 다투는 팀으로 꼽히는 터라 19일 열린 사전 회견의 집중도가 높았다. 턴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문지기로 영입된 안드레 오나나를 데리고 나타났다.

이날 회견서 화두에 오른 것은 주요 자원의 부상 소식이었다. 지난 19일 복수의 영국 매체가 "메이슨 마운트, 소피안 암라바트,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등 맨유의 주요 자원이 뮌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턴 하흐 감독은 "(부상 인원들은) 훈련을 진행할 순 있었으나, 원정 경기에 올 만큼 몸상태가 좋지는 못해 이번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맨유는 현재 선수단 중 9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윙어 제이든 산초와 안토니는 제각각 문제를 일으키며 선수단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번 뮌헨전은 맨유에게 크게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턴 하흐 감독은 해당 우려에 대해 "이미 일은 일어났다. 그럼에도 우리 스쿼드로는 해낼 수 있다"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턴 하흐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2년동안 감독으로 활동한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며 뮌헨 상대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불어넣으려 했다. 턴 하흐 감독은 뮌헨 2군 감독을 맡은 2년 중 첫 해에서 독일 4부 리그인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 플레이오프에 안착했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승격하지 못한 바 있다. 



턴 하흐 감독은 아약스를 지도하던 시절, 아약스를 22년만에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려놓은 적이 있다. 그러나 맨유에 와서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이와 관련한 질문에선 "부임했을 때 부터 원하던 '베스트 일레븐'을 가용할 수 없었다. 부상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팀 내 문제로 인한 상황으로 유럽 무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상 문제는 어쩔 수 없다"며 "문제를 안고도 결과를 내야만 한다"며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핑계를 대지는 않았다.

또한 뮌헨의 수비를 헤집어놓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뮌헨은 매우 기술적인 팀"이라며 운을 뗐다. 그리고 "(뮌헨 선수단의)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 팀을 믿어야한다"고 답변했다.



팀의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또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한 기자가 데헤아의 빈 자리를 잘 채우고 있느냐고 묻자, 오나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며 짧게 대답했다. 또한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후방 빌드업 말고는 없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은지에 대해 묻자 오나나는 "팀이 내게 발 밑이 좋아야한다고 주문하면 나는 해낼 뿐이다"며 "그것이 내가 (맨유에) 있는 이유"라고 답하며 팀에 대한 헌신을 드러냈다.



턴 하흐 감독과 오나나는 과거 아약스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바 있다. 턴 하흐가 아약스를 이끌고 22년만에 챔스 4강에 진출할 때 기용했던 주요 자원 중 하나가 오나나였다. 이 둘은 지난 여름, 맨유의 수문장을 맡았던 다비드 데헤아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자 오나나가 5500만 유로(약 780억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오게되며 다시 재회하였다.

턴 하흐 감독과 오나나는 짧은 인터뷰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종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큰 부진에 빠져있다. 맨유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개막 5경기만에 3패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안방에서 만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선 3-1로 크게 패했다.

최근 들어선 턴하흐 감독 경질설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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