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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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아내, 13년 전 카드값 얘기하는 남편에 분노..."미쳐버리겠다" [종합]

기사입력 2023.09.19 00:25 / 기사수정 2023.09.19 00:25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남편과 아내가 경제권을 두고 심각한 갈등을 보였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각자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 재혼으로 만나 결혼 16년 차를 맞은 '답정너 부부'가 등장해 결혼 생활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남편은 아내에게 빚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아내에게 확인을 해봤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절대 빚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고. 하지만 몇달 후 굉장히 불안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물었고, 그 때 아내에게 2000만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에 남편은 돈과 관련해 아내를 향한 불신이 생겼다. 

하지만 아내는 그 빚이 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모자라서 생긴 빚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빚에 대한 명세서까지 다 보여줬다고. 남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카드값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꺼냈다. 그러면서 남편은 "계속 마이너스 아니냐. 그러니까 경제권을 달라"고 했고, 아내는 "왜 줘야하냐"고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 남편은 또 아내에게 카드값이 얼마 나오는지 아냐는 식으로 추궁했고, 이에 아내는 "다 얘기했어. 또 물어보고 하지말고 당신이 메모를 해둬. 명세서 보면 다 나오지 않냐"고 폭발했다. 13년 전 카드값 이야기까지 나오자 서로 격해졌다. 아내는 "미쳐버리겠다"고 했고, 남편은 자리를 뜨려고 했다. 

아내는 제작진에게 "정신적으로 병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남편한테 말대꾸도 못하고 울기만 했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지?'라는 생각이 들고, 그냥 하녀같다. 이렇게 살아봐야 알아주지도 않는데, 그 때부터 제 이야기를 하게 됐다. 너무 답답하니까 화병이 나는 것 같았다"고 했다. 

남편도 "화목한 가정을 원한다. 아내와 안 싸우고 싶다. 제 부모님이 엄청 싸우셨다. 어머니가 금전적 문제를 일으켜서 아버지가 끝까지 추궁하고, 어머니는 말을 안하셨다. 근데 제가 그 삶을 살고 있는게 서글프다. 아내가 좋은 사람인걸 아니까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지금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없다. 풍족하지는 못해도 편하게 살고 싶은데"라면서 속내를 드러냈다.  



오은영은 "남편은 돈이 너무 중요하고, 아내는 무시하는 것에 힘드신 것 같다. 남편은 걱정되고 불안하면 화를 내는 것으로 표현을 한다. 걱정이라는 것을 말로 표현을 못하신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나를 못 믿는다'고 느끼시는거다. 아내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한거다. 경제권 드리는게 뭐 어렵겠냐. 그런데 못하는 이유는 날 못 믿는게 억울한거다. 억울해서라도 못 내놓겠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의 말을 들은 아내는 "맞다. 내가 남편에게 경제권을 주면, 남편이 밖에 나가서 나에 대해 했던 말처럼,  돈 쓰고 돌아다니는 여자가 되는거다. 그게 너무 억울하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남편은 돈과 관련된 개념은 갑자기 생가지 않는다.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돈 때문에 부모님이 불화가 있으셨고, 돈이 없으면 여러 어려움이 생기니까, 혹시나 돈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불행해질까봐하는 걱정이 있다. 이게 심해지면 두려워진다. 이건 불안 정서다. 그래서 아내의 빚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린 시절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이 났을거다"고 했다. 

이어 "남편에게 있어서 돈은 불안이다. 돈에 대해 걱정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아. 때문에 돈과 관련되어서는 명확한 소통이 필요하다. 추궁을 하는 소통 방법이 너무 안타깝다. 본심은 걱정인데, 걱정이 아닌 화로 표현을 하면 상대방은 오해를 한다. 다행인건 그래도 조금은 아내가 남편의 진심을 알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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