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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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닝 1실점 기억 어디에'…최원태, KIA 상대로 2⅔이닝 7실점 '조기강판'

기사입력 2023.09.10 16: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 트윈스 투수 최원태가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최원태는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8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도 못 채우고 교체된 건 올 시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최원태는 1회말 리드오프 박찬호를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김도영에게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김도영의 도루 이후에는 나성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 사이 2루주자 김도영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최원태의 첫 실점.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원태는 최형우의 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삼진 이후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 실점까지 기록했다. 2사 1·2루에서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최원태의 악몽은 2회말에도 계속됐다. 그는 선두타자 황대인의 볼넷과 김대군의 희생번트 이후 박찬호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1사 2·3루에서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줬다. 2사 3루에서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최원태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힘겹게 투구를 이어간 최원태는 3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했고, 김선빈의 안타로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창진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지만, 황대인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김태군과 박찬호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최원태는 2사 1·3루에서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좀처럼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결국 LG 벤치는 좌완 이우찬을 호출했고, 최원태는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이날 최원태는 81구를 던졌고, 슬라이더(25개)가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22개)과 투심(16개), 직구(10개), 커브(8개)가 그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

올 시즌 최원태는 KIA와 세 차례 만났고, 무려 2승이나 수확했다. 특히 21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러나 8월 이후 부진했던 흐름이 이날까지 영향을 줬고, 최원태는 별다른 성과 없이 선발 등판을 마쳐야 했다.

4회 현재 KIA가 7-3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최원태는 시즌 7패째를 떠안는다.


사진=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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