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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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본에 역전패 이유 있었네…키미히-뤼디거 '싸움'→팀 분위기 '폭망'

기사입력 2023.09.06 08:36 / 기사수정 2023.09.06 08: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이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유가 있었다. 수비 핵심 요주아 키미히와 안토니오 뤼디거 사이에 불화가 있었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현지 날짜로 오는 금요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독일 국가대표팀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전부 혹은 전무, 카타르에서의 국가대표팀'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되는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월드컵 당시 키미히와 뤼디거가 충돌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도 한 차례 충돌을 겪었다. 팀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었다. 훈련 중 언제든 나올 수 있는 흔한 장면이었다. 다소 과격한 플레이로 경합한 후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사례였다.

당시 독일 빌트는 이 소식을 전하며 "키미히와 뤼디거가 훈련 중 거친 경합 후 충돌해 얼굴을 맞댔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개입해 둘을 분리시킨 후에야 진정됐다"고 키미히와 뤼디거가 충돌한 이유를 설명했다.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쓴 맛을 봤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이었던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멕시코전에서 이르빙 로사노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0-1 패했다. 이어진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는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스웨덴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줬으나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막판 제롬 보아텡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빠져 위기에 봉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 결승골이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린 독일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만나 파상공세 속에서도 무득점에 그쳐 후반 추가시간에만 김영권, 손흥민에게 내리 2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이어진 순간이었다.






독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영광 재현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별리그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게 1-2로 패한 게 치명적이었다. 독일은 일카이 귄도안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만 도안 리쓰, 아사노 다쿠마에게 실점해 무릎을 꿇었다. 2차전 스페인전을 1-1로 비긴 독일은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제압했지만 일본에게 1-2로 패한 스페인에게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16강에 나서지 못했다.

독일이 월드컵에서 힘을 쓰지 못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수비 주축이었던 키미히와 뤼디거가 불화를 겪었을 만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키미히와 뤼디거는 훈련 도중 충돌했고, 키미히는 뤼디거에게 "넌 항상 면전에 대고 말하지 않고 뒤에서만 말한다. 내가 팀을 위해 뛰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뤼디거는 "코치들이 말한 게 있고, 지시한 게 있잖아"라고 받아쳤고, 키미히는 "넌 항상 내게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자만 결국에는 그 반대의 태도를 보여준다"고 분노했다.

2번의 월드컵에서 실패를 겪은 독일은 오는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일본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13일에는 프랑스와 친선 경기를 가지며 10월 미국, 멕시코와 2연전, 11월 오스트리아와 친선전을 통해 내년 여름 개최되는 유로 2024 대회를 대비할 예정이다.

사진=문도 데포르티보,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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