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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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3실점+'14승 투수'의 안정감…초반 위기에도 벤자민은 무너지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3.09.01 06:3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내용, 결과 모두 만족스러운 투구를 선보이며 8월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 63승2무47패를 마크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벤자민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면서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다승 부문 2위에 오른 그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선발승을 수확하면서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는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16개)와의 격차를 더 좁혔다. 또한 구단 역대 선발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2위로 올라선 그는 1승만 추가하면 이 부문 1위 2020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경기 내내 벤자민의 흐름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1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벤자민은 2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이했고, 오재일의 삼진과 류지혁의 땅볼 이후 2사 1·3루에서 이재현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3루주자 강민호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 경기 벤자민의 첫 실점이었다.



벤자민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벤자민은 3회초 선두타자 김현준과 김성윤의 연속 내야안타 이후 구자욱의 2루수 땅볼로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았다. 2사 3루에서는 피렐라의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한 유격수 신본기의 포구실책으로 실점이 더 불어났다. 대부분 정타가 아닌, 빗맞은 안타 혹은 실책에서 비롯된 점수였다.

그러나 벤자민은 불운 속에서도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했다. 4회초 류지혁-이재현-김지찬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하위타선을 공 10개 만에 삼자범퇴 처리한 데 이어 5회말에도 투구수 13개로 체력을 비축했다. 6회초를 공 8개로 마감한 그는 7회초에도 등판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요건을 충족하면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복이 컸던 벤자민이지만, 7월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8월 초 두 차례의 등판에서 흔들리기도 했던 '14승 투수'는 최근 3연승으로 다시 한 번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도 "벤자민이 초반 빗맞은 안타로 실점을 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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