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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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36이닝 5승 ERA 0.50, 완벽에 가까웠던 8월의 쿠에바스

기사입력 2023.08.31 07: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8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KT 위즈다. 22경기 18승4패(0.818)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면서 31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결과에 관계없이 월간 승률 1위를 확정했다. 덕분에 2위까지 도약한 KT는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4.5경기 차까지 좁혔다.

투·타에서 여러 선수의 활약이 빛났지만,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다. 그는 8월 5경기 36이닝 5승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 팀에게 무려 5승을 안겨줬다. 볼넷(3개)보다 훨씬 많았던 탈삼진(37개) 개수가 눈길을 끈다.

2019년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빈 쿠에바스는 2020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전열에서 이탈했고, 결국 KT는 5월 중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예상치 못했던 이별이다.



한국을 떠난 쿠에바스는 멕시칸리그, 미국 마이너리그 등을 거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다시 한 번 KT의 부름을 받게 된다.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KT가 6월 초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고, 쿠에바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와 달리 선수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당장 리그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로선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쿠에바스 역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내 팬들의 환영 메시지를 공유하며 한국행을 반겼다.

쿠에바스는 복귀 첫 등판이었던 17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쿠에바스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고, 이달 들어 확실하게 안정감을 찾았다. 2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기점으로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특히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5경기 중에서 무사사구 경기가 세 차례나 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를 뽐내면서 8월 월간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웠던 쿠에바스의 호투에 팀 전체가 한숨을 돌렸다. 다소 지쳤던 불펜투수들은 쿠에바스가 선발투수로 나올 때면 부담을 덜었고, 그 사이 KT는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이제 KT와 쿠에바스는 9월을 바라본다. 31일 삼성전 포함 33경기가 남은 가운데, 이들의 고공행진이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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