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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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3연투'와 맞바꾼 팀의 5연승…KT가 풀어야 할 과제, 더 뚜렷해졌다

기사입력 2023.08.18 14: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위기를 맞이했던 KT 위즈가 마지막까지 버텨내면서 연승을 이어갔지만, 동시에 과제를 떠안았다.

KT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8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주중 3연전을 스윕승으로 마감한 3위 KT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스윕패를 당한 3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완전히 지웠다. 18일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KT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장성우가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혁-배정대 테이블세터는 5안타 4득점을 합작했고,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2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8-5로 앞서던 KT는 9회초 김준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8회말에 구원 등판한 주권이 자연스럽게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KT 벤치는 필승조를 쓸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주권이 9회말 선두타자 호세 로하스에게 솔로포를 맞자 KT 벤치가 곧바로 움직였고, 3점 차에서 박영현을 투입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박영현은 팀의 기대와 달리 안타를 계속 허용했고, 1사 1·3루에서 김인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박준영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단숨에 두 팀의 격차가 1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나마 박영현은 허경민과 조수행을 각각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이미 15일과 16일 연투를 소화했던 박영현은 이날 34구를 던지면서 팀의 5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경기 상황이 달라진 만큼 KT 벤치로선 믿을 만한 카드를 꺼내들어야 했지만, 한편으로는 박영현의 피로도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두산과의 3연전을 포함해 올 시즌 박영현의 3연투는 총 6번. 구원투수들 중에서는 KIA 타이거즈 임기영(6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박영현(57⅔이닝)이다.



더구나 박영현은 다음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위해 자리를 비워야 하고, 대회에 다녀온 뒤 곧바로 한국에 돌아와 소속팀에 합류해야 한다. 빠듯한 일정이 그에게는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17일 경기에서 웨스 벤자민이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것처럼 선발투수들이 매번 7이닝 이상 끌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박영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KT도 남은 시즌 동안 대책을 찾아야 한다. 가을야구 대비도 대비이지만, 누군가는 2년 차 우완 영건의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줄 필요가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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