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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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마약, 하면 또 하고 싶어"…사유리→가족 감시에 극복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17 16:48 / 기사수정 2023.08.17 16:48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로버트 할리가 2019년 마약 파문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해 마약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17일 로버트 할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약 예방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뚝배기 아저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버트 할리는 현재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다.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한 로버트 할리는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집에서 쉬었고, 아주 안 좋은 병도 생기고 그랬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간 신경 쪽에 문제가 생겨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고, 온 몸이 부어 크신병이 생겼던 로버트 할리는 패혈증도 생겨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고. 이어 병원 생활 중 암을 초기에 발견해 제거했다고도 덧붙였다.



과거 로버트 할리는 대마초에 너그럽던 80년대 중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는 로스쿨을 다녔다. 시골에 살 땐 마약을 접하지 못했는데 대학원 당시 흡연하러 갔다가 대마초 피우는 사람을 봤다. 그 당시 미국에서는 대마초 합법인 곳이 없었는데도 피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경찰도 봐 줬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친구 중 한국 사람이 있었다. 그 친구 룸메이트가 대마초 나무를 키운다고 해서 제가 신고했는데 경찰이 아무것도 안 했다"고도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로버트 할리는 대마초가 입문 마약이라며 마약을 시작하기만 해도 다른 반응도 궁금해 더 강한 마약을 찾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유아인, 돈스파이크, 남태현 등 다양한 마약 혐의를 받는 연예인들의 언급에 이들도 처음부터 마약을 접하지 말아야 했다며 마약이 주는 쾌락의 크기는 잊을 수 없으며 그걸 잊게 하는 약도 없음을 거듭 이야기했다. 

"(마약은) 하게 되면 또 하고 싶다. 제가 다시 안 한 이유는 주변의 서포트 시스템 덕이다"라며 마약을 완전히 끊게 된 방법을 공개했다.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아내와 주말 부부로 생활해오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아들도 저를 계속 지키고 있다. 막내 아들은 저와 같이 살고, 주말에는 아내가 제게 온다"며 여전히 따스한 사랑을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약에 떠난 연예인 친구들이 많다면서도 "사유리, 김흥국, 현진영 이런 친구들은 저를 서포트 해 준다"며 감시를 당하고 있는 근황도 덧붙엿다.



자신의 마약 혐의가 밝혀진 날, 그의 아들이 로버트 할리의 아내에게 제일 먼저 연락을 했다고.

"아들이 제 마약 소식을 듣고 아내에게 이혼할거냐고 물었다더라. 그런데 아내는 자기가 그런 여자냐고, 아빠를 떠날 것 같냐고 답했다. 아들은 말 없이 미국에서 달려왔다. 제게 사랑만 보여주고 원망은 없었다"며 그를 믿고 끈끈해진 가족들의 사랑을 언급했다. 

그는 마약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떠나고, 그러면 더욱 곁에 마약만 남게 된다며 주변의 서포트 시스템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은 마약 사용자를 교도소에 보낸다. 그럼 같은 방에 마약사범들끼리 같이 모여 나가서 어떻게 할지를 이야기한다. 이게 문제다. 처음부터 치료를 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국의 마약사범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1988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CBS 김현정의 뉴스쇼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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