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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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자매 고딩母' 등장…"父 가정폭력 알리고파 출연" (고딩엄빠4)[종합]

기사입력 2023.08.10 00:06 / 기사수정 2023.08.10 00:06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아버지의 가정폭력 아래 유년시절을 보낸 '고딩엄마' 자매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는 중학교 3학년에 임신해 현제 4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최미경과 그의 동생 최보현이 '고딩엄마'로 동반 출연했다. 



이날 최미경은 동생 최보현과 함께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는 게 힘들었다"는 최미경은 '고딩엄빠'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아이를 지키고 싶어서 나왔다. (녹화 당시) 아직 아버지가 출연 사실을 모르신다. 이제 알려야 할 때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최미경의 일상이 공개됐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로부터 최근 독립했다는 최미경은 "(독립 결정할 당시) 친오빠랑 아버지랑 다툼이 있었는데 불통이 저한테 튀었다. 저를 때리려고 했는데 그 장면을 재윤(아들)이가 계속 봤다. 재윤이가 많이 놀랐는지 2시간을 계속 울더라"라며 "그 모습을 보니까 저도 이제는 아버지랑 살기 힘들 것 같아서 아기 데리고 맨몸으로 뛰쳐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최보현은 아침부터 언니 최미경의 집에 오더니 "학교 가기 전에 아기 맡기려고 왔다"라고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17세 최보현도 '고딩엄마'였던 것. 최보현은 "엄마 집에서 아이 아빠랑 같이 살고 있다. 아이 아빠는 저랑 동갑인데 자퇴 후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보현이 등교한 사이 9세 막냇동생 최가율도 최미경의 집을 찾았다. 최미경은 막냇동생은 부모님이 이혼 후 만나서 출산했음을 밝혔다. 최가율 "언니들이 엄마가 됐을 때 사실 벙쪘다"라며 "재윤이는 엄마가 낳은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미경 언니가 낳았더라. 이모가 됐다는 게 실감이 안 갔는데 얼마 뒤에 보현 언니도 임신했다고 해서 놀랐다"고 설명했다. 

최보현은 하교 후 아이를 목욕시킨 뒤 언니 최미경에 고민을 토로했다. 최보현은 "만약에 학교를 그만두면 어떡할 것 같아"라고 운을 뗀 뒤 "(학교 다니면) 아기한테 신경 쓸 시간이 없지 않나. 학교 가도 아기가 자꾸 생각난다. 나도 언니처럼 집 나와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최미경은 이에 "네 실력이 아깝다. 네가 전교에서 상위권에 드는데 (학업을) 포기한다고 하니까 아깝다"고 그의 자퇴를 말렸다. 



또한 최미경은 아버지 몰래 아이 아빠를 4년간 만났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이미 아이 아빠와 헤어진 줄 아는 상태. 그는 "만약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안다면 동생들이나 오빠한테도 그렇고 가장 큰 건 엄마한테 보복이 있을까 봐 두렵다. 그게 무서워서 많이 숨겼다"라고 했다. 

"아빠가 방송 보면 어떡하냐"는 최보현의 걱정에 최미경은 "출연하면 (아버지의 행동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고, 그러면 예전처럼은 못 할 테니까"라고 전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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