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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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분의 쾌속 질주…일단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걸 (리뷰)['비공식작전'②]

기사입력 2023.08.03 10: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뻔한 '아는 맛'이 아니다.

'비공식작전'은 어딘가 뺀질뺀질해보이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이 빈 사무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민준은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동료 외교관의 메시지를 받고 그를 구출하고자 직접 나선다.



시작은 정의심보단 개인의 이익. 학벌로 내내 밀리던 민준은 미주 발령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굳이 해내고자 한다. 결국 나라의 지원도 받지 못해 '비공식' 작전으로 일을 해내야만 했던 민준은 레바논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판수를 만나게 된다.

판수 역시 어딘가 영 못마땅한 외형. 신뢰도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오로지 말이 통한다는 점에서 유일하게 민준이 믿을 구석이다. 판수는 민준이 가진 돈에 의해 움직이지만, 점차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며 민준을 돕게 된다.

1986년 발생했던 최초의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기밀로 처리된 실제 문서때문에 대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야했지만 최대한의 고증을 통해 사실감을 살렸고, 레바논과 비스한 자연환경을 가진 모로코 로케이션을 통해 생동감 있게 배경을 담아냈다.



요즘은 '아는 맛'의 기세가 등등하다. 모로 가도 주인공의 주먹이 승리하는 액션 영화나, 신데렐라의 위기에 백마 탄 왕자가 등장해 클리셰 장면을 재현해 주는 드라마가 인기를 몰고 있다.

'비공식작전'도 비슷할지 모른다. 이미 쌍천만이라는 기록을 지닌 하정우와 주지훈의 만남, 이미 영화로 꽤 본 듯한 중동 외교관 피랍 소재가 어디서 본 것 같은, 혹은 이미 본 것 같은 기시감을 줄 수도 있다.



한가지 장담할 점은, 아는 맛을 기대한 사람도 그 외의 반전을 기대하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맛을 만들어 냈다.

하정우 주지훈의 티키타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던 이들이 공익을 위해 움직이는 과정, 낯선 땅에서 만난 동포라는 애틋함, 카체이싱부터 들개 떼까지 예상치 못한 액션의 총체를 통해 영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쏜살같이 결말을 향해 달린다.

맛깔나는 버디 액션도 영화의 몰입에 한몫하지만, 눈길이 가는 건 영화의 메시지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지만 이들이 고생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가 동기화되면서 드러나게 되는 인간적 도리가 빛을 발한다. 끝내는 인류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비공식작전'은 극장 상영 중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32분. 

사진=쇼박스, 엑스포츠뉴스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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