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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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문화 알릴 것"…KBS '가요대축제', 그래서 왜 日에서 하나요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7.20 07: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KBS 가요대축제가 결국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일까.

19일 KBS 제작2본부 예능센터는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요대축제 일본 반대' 청원에 답변을 남겼다.

이들은 "시청자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우려에 감사드린다. KBS는 '뮤직뱅크',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통해 K팝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한류 스타를 소개했다. K팝은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즐기는 음악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몇 년간의 팬데믹으로 막혀있던 K팝 해외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가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요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글로벌 페스티벌'로 확대해 국내외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023 KBS 가요대축제'가 12월 9일경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와지시에 있는 베루나 돔(세이부 돔)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다른 거면 몰라도 왜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하냐", "엠넷이나 tvN도 아니고 공영방송이 왜 저러냐", "무슨 명분이 있어서 일본에서 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는 일본에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한 네티즌은 "KBS는 공영방송사 아니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본에서 연말 무대를 진행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동안 진행된 KBS '가요대축제'는 MBC의 '가요대제전', SBS의 '가요대전'과 함께 연말 가요제로서, 국내의 가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2004년부터 Mnet과 KMTV가 통합해 진행했던 MKMF(現 마마 어워즈(MAMA Awards)는 쭉 국내에서 진행되다가 2009년부터 'MAMA'로 이름을 변경하며 아시아를 아우르는 무대로 뻗어나갈 것을 천명했고, 2010년에 마카오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일부에서는 시상식이 해외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하지만, 마마 어워즈는 명칭부터 '아시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개최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K팝 가수들 뿐 아니라 아시아권 가수들을 포함해 해외 유명 가수들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기 때문.

공영방송인 KBS는 '가요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대로 바꾸겠다고 했지만, 정작 '가요대축제'를 '왜'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진행하는 연말 가요제인 '홍백가합전'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지만, 매년 도쿄 시부야의 NHK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KBS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싶다면, 더더욱 국내 공연장에서 '가요대축제'의 역사를 만들어가야하지 않을까.

사진= 엑스포츠뉴스DB, CJ ENM, K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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