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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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부터 퓨처스 올스타, KT 새로운 돌격대장 "MVP 받겠습니다"

기사입력 2023.07.14 19:20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조용호의 뒤를 잇는 KT 위즈의 새로운 돌격대장, 신인 외야수 정준영이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충고를 졸업한 정준영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관하는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할 정도로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낸 정준영은 전반기 동안 1군과 2군을 오가며 착실하게 경험을 쌓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7경기 90타수 21안타 타율 0.233 2홈런 15타점, 1군에서는 31경기 48타수 14안타 타율 0.292 6타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데뷔 첫 해부터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정준영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첫 해부터 뽑혀서 영광스럽고, 내가 그동안 해왔던 걸 생각해보면 뿌듯하기도 하다"며 "이제 1군에서 계속 부족한 부분을 통해서 다음에는 1군 올스타에 뽑힐 수 있도록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 정준영에게 비하인드 스토리가 한 가지 있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1군에서 말소된 이후 2주 정도 2군에서 머무르다가 퓨처스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13일 1군으로 콜업됐다. 경기 후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짐을 싸서 이튿날 기차를 타고 부산까지 이동했다. 이틀간 2군 훈련지인 전라북도 익산에서 서울로, 또 부산까지 엄청난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올스타전에 초대받은 것을 생각하면 피곤함이 싹 사라졌다. 정준영은 "물론 피곤하긴 한데 일단 나한테는 뜻깊은 날이다. 피곤하기보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KT는 시즌 초반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울상을 지었고, 외야진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야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정준영도 1군 그라운드를 밟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다. 이강철 KT 감독도 인터뷰를 할 때마다 정준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준영은 "그런 부분은 부담되지 않고 감독님이 야구하는 스타일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서 좀 더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기 때문에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아무래도 경기가 없다 보니까 기록에 연연했는데 지금은 경기가 많아서 하루하루에 신경을 쓰지 않고 과정을 신경 쓰다 보니까 좀 더 기록적인 부분이 따라준 것 같다"고 자신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이어 "내 목표를 썼던 기사를 보니까 첫 목표가 70타석이었다. 지금 55타석인데, 처음에는 자신감도 없고 위축도 됐지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자신감도 생기다 보니까 그런 걸 보고 나도 많이 성장하고 발전한 것 같아서 뿌듯하게 느낀다"며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계속 했던 플레이를 하고 열심히 하고 그러다 보면 전반기에 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후반기 각오까지 전했다.

생애 첫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정준영은 당당히 'MVP'를 목표로 세웠다. 그는 "자신은 있다. 아무래도 하루를 쉬었으니까 몸이 충전됐고, 자신감도 충분하다. KT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부산, 유준상 기자/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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