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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이적' 원하는 케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담판?…"프리시즌은 토트넘과 보낼 예정"

기사입력 2023.07.13 18:52 / 기사수정 2023.07.13 19: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면담을 앞둔 가운데, 그가 면담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요청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간 줄곧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11시즌을 소화하며 공식전 435경기 280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317경기 213골을 기록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이 문제가 됐다. 

토트넘은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했고, 2023/24 시즌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이 크게 떨어져 케인이 팀을 떠나길 원한다는 전망이 계속 흘러나왔다.





케인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전역의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토트넘의 무리한 요구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했다. 하지만 뮌헨만큼은 케인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뮌헨은 이미 케인과 개인 합의에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트넘에 공식 제안까지 건넸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되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두 번의 거절을 통해 뮌헨에 케인 판매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고, 최근에는 케인 재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최고 권위 축구지 '키커'는 13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에 대한 3차 오퍼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뮌헨 구단은 아직 케인을 데려오기엔 먼 길이 남았다고 생각하나 그가 독일로 오겠다는 마음은 확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뮌헨 구단은 조만간 3차 오퍼를 건넬 것이다"고 전했다. 다만 뮌헨의 3차 제안과 케인의 긍정 신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협상을 진전시킬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케인이 프리시즌 합류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면담에서 뮌헨 이적을 직접 요청할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독일 매체 '테체(tz)'는 13일(한국시간) "케인 이적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테체는 "케인과 뮌헨이 뜨거워지고 있다. 케인은 휴가에서 돌아왔다. 그는 이미 몇 주 전에 뮌헨과 합의했으며, 현재 문제는 토트넘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라며 케인 이적 협상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케인은 휴가에서 돌아와 토트넘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움직임들이 있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의 만남을 예고했다"라며 케인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2일 첫 정식 기자회견에서 케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케인의 미래에 대해 "나는 그가 이곳에 남아서 이 클럽을 성공시키고 싶다. 케인도 그걸 원할 거라고 확신한다. 어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말은 아니다. 다만 나는 나를 소개하고,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훈련장에 나가 그것을 실현할 것이다"라며 잔류하여 팀에 성공을 위해 뛰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케인의 잔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이런 이적 같은 일은 확실하게 처리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케인은 우리 팀의 일원이며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잔류가 자신의 바람이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는 케인을 남기기 위해서는 프리시즌 합류를 위해 팀에 돌아온 그와 면담을 통해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인도 마찬가지다. 뮌헨 이적을 위해 개인 합의를 마친 케인은 이적을 위해서는 이제 직접 레비 회장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매체는 케인이 토트넘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음에도 이적을 원할 것이라고 점쳤다. 테체는 "그는 큰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올여름 변화를 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이 감독에게 떠나고 싶다고 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토트넘은 이번 주 금요일 호주와 동남아시아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난다"라며 프리시즌을 앞두고 케인의 이적 요청이 토트넘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도 주목했다. 





다만 케인이 이번 면담에서 이적을 요청하더라도 당장 뮌헨에 합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테체는 "케인은 아마 토트넘의 비행기에 앉아 있을 것이다. 토트넘과 뮌헨이 빨리 이적에 동의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최소 1억 2000만 파운드(약 1991억원)를 원하며, 그것은 뮌헨에 너무 많은 금액일 것이다"라며 두 구단의 의견 차이 때문에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케인이 프리시즌에 합류하지 않으며 이적을 강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케인은 이미 지난 2021/22 시즌을 앞두고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 구단의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한 적이 있다. 

또한 과거 토트넘 소속이었던 루카 모드리치도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자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하는 등 태업에 들어가면서 레비 회장에게 더 이상 토트넘에 남을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 이적할 수 있었고, 가레스 베일 역시 부상 우려를 핑계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태업 논란을 일으키면서 결국 토트넘은 레알로부터 이적료 1억 유로(약 1427억원)에 베일을 보내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면담을 앞두고 그가 이적을 요청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케인이 이적을 요청한다면 두 팀 간의 협상이 진전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토트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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