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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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덕분에 좋게 왔습니다"…'미트윌란 입단' 조규성 편지→뭉클+감동 영상

기사입력 2023.07.12 09: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새로운 유럽파 조규성(미트윌란)이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 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조규성의 개인 메시지"라며 조규성이 국내 팬들에게 전하는 영상 편지를 게시했다.

K리그1 전북에서 활약했던 조규성은 지난 11일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밀었다. 미트윌란은 전북에 이적료 260만 파운드(약 43억원)를 지불하면서 조규성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한 명의 대한민국 축구선수가 유럽에 진출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조규성이 영상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인사와 감사를 전달했다.




영상 속에서 조규성은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조규성입니다"라며 "제가 이렇게 미트윌란 팀에 입단하게 됐는데 많은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좋게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유럽 진출에 대한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많이들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국내 무대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K리그를 대표하던 공격수였다. K리그 통산 124경기에 나와 48골 14도움을 기록한 조규성은 2022시즌 리그 17골을 터트리면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한 전북의 FA컵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했고, 2022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이 본격적으로 유럽에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 11월에 개최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조규성은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멀티골을 터트리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가나전은 조규성의 장기인 위치 선정과 헤더 득점 능력이 잘 드러났던 경기였다. 조규성은 이강인과 김진수의 크로스를 모두 머리에 맞춰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한국 축구 최초로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2골을 터트린 선수로 등극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등을 비롯한 유럽 클럽들이 조규성에게 관심을 표했지만 온전치 않은 몸 상태 등을 이유로 겨울 이적은 불발됐다.




시간이 흘러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조규성은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을 진행했고, 영입에 관심을 보인 수많은 팀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했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미트윌란도 조규성을 영입한 이후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경기장 위에서 위치를 선점하는 데 능숙하다"라며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거나 공간이 발생하면 그 공간을 활용할 줄도 안다. 기술적으로 강하고 머리와 발 기술 모두 갖춘 숙련된 스코어러"라고 높이 평가했다.




마침내 조규성이 유럽에 첫 발을 내밀면서 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조규성이 새로운 팀과 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규성은 이제 막 유럽 무대 도전을 시작했지만 숨 돌릴 틈이 없다. 겨울이 추운 덴마크 1부리그는 다른 서유럽 리그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시작해 오는 22일 오전 2시 흐비도브레와 2023/24 덴마크 1부리그 개막전 홈 경기를 벌이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일정은 조규성의 유럽 무대 데뷔전이다. 아직 상대팀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차예선 1차전 홈 경기가 27일 오전 1시45분에 예정돼 있다.




다행인 것은 미트윌란이 조규성의 영입을 확신하며 그가 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놨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카디프 시티에 6개월간 임대됐던 잠비아 국가대표인 소리 카바가 돌아와 미트윌란에서 뛴다면 경쟁할 수는 있지만 그 역시 지난해 하반기 미트윌란에서 16경기 2골에 그친 터라 조규성의 주전 기용 확률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은 시차 및 팀 전술 적응이 우선이나 조규성 입장에선 박지성 디렉터의 추천대로 자신을 원하는 팀에서 출전 시간을 입단 초반부터 늘려나갈 수 있게 됐다.



사진=미트윌란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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