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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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가까웠던' 벤자민의 역투…'9번째 승리, 대량 득점 없어도 해낸다!'

기사입력 2023.07.11 22:25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해 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KT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35승 2무 41패(0.461)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투수 벤자민이었다. 그는 7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9승을 수확,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등극했다. 또한 지난해 8월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7⅓이닝)을 뛰어넘고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벤자민은 출발부터 '완벽'에 가까웠다. 경기 초반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벤자민이 허용한 안타나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 10타자 연속 범타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며 에이스의 위용을 드러냈다. 직구,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까지 주로 세 가지 구종을 활용해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벤자민의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린 건 4회말 1사였다. 김혜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벤자민의 송구실책이 나오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벤자민은 후속타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고, 임지열의 1타점 2루타로 위기를 맞이했다.

평정심을 유지한 벤자민은 1사 2·3루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5회에 이어 6회, 7회까지도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특히 1회 6개, 5회 9개, 7회 6개 등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통해서 긴 시간 동안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9.18점에 달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가 (중간에) 두 번 내리지 않았다면 이미 10승을 했을 것이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시즌 개막 후 줄곧 타선의 지원을 많이 받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대량 득점' 없이도 본인의 힘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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