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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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그럼에도 6이닝 역투…안우진의 '나는 에이스다'

기사입력 2023.07.05 00:15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과정은 험난했지만,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7월 첫 등판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성적 37승2무39패(0.487)를 마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안우진은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내용만 보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안우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날도 잦은 출루 허용에 고전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까지 기록(종전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8개)했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안우진은 1회초 리드오프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서호철의 볼넷과 박민우의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1사 1·3루에서는 권희동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한 데 이어 2사 1루에서 제이슨 마틴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맞았다.

2회초에 이어 3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안우진은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4회초에 또 위기를 맞이했다. 마틴의 삼진과 윤형준의 안타 이후 1사 1루에서 천재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박세혁의 볼넷과 김주원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까지 이어졌다. 그나마 안우진은 손아섭의 투수 땅볼, 서호철의 삼진으로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매듭지었으나 팀과 본인 모두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마지막 고비는 6회초였다. 윤형준의 안타와 천재환의 2루타로 단숨에 무사 2·3루가 됐고, 박세혁의 삼진 이후 1사 2·3루에서 김주원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손아섭의 삼진으로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6이닝을 던진 안우진의 투구수는 104개. 로테이션상 4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담스러울 법도 했다. 그러나 안우진은 선발투수답게, 또 에이스답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경기 후 "안우진이 강한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잘 버텨줬기 때문에 흐름을 계속 가져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안우진은 "1회가 많이 아쉽다. 카운트를 잡으려고 한 공이 맞아 나갔다. 최근에 실점을 많이 하고 있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야수 형들의 도움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고 후반기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팀에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스타전에) 지난해 한 번 나가봤지만, 여러 팀의 선수들이 모여서 경기를 하는 만큼 재밌고 설레기도 한다. 즐기면서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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