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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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셀틱행 불발 위기' 양현준 "면담 요청했는데 아직 못 만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03 06:30



(엑스포츠뉴스 인천, 나승우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는 양현준(강원FC)이 소속팀 강원의 일처리에 속을 태웠다.

강원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김민석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강원은 2승7무11패, 승점 13으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최근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는 양현준은 이날 인천을 상대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5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윤정환 강원 감독은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잘했던 선수들이 안일한 태도로 경기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건넸다.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김대원, 양현준 등에 대한 얘기라는 견해가 높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양현준은 "너무 초반에 빠른 실점으로 준비했던 걸 못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어서 반성해야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히면서 "언성을 높이셨다기보다 우리가 정신을 못차리고 전반전에 정말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일대일 싸움도 밀리고 정신력, 뛰는 거에서 다 밀렸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잘못한 거라 누군가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감독님께서 말을 꺼내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최근 셀틱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양현준은 소속팀 강원이 셀틱의 공식 오퍼를 거절하고 판매 불가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진행 방식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양현준은 "(김병지)대표이사하고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고 싶다. 아버지나 에이전트나 아직 대화는 하고 있는데 진전이 없는 것 같다"면서 "구단 관계자들은 만나지도 못했다. 면담하자고 요청은 했는데 아직 못 만났다. 그런 부분에서 아쉽긴 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부분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이 가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여기 남든, 거길 가든 경기력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어떻게든 이번 주 내로 빨리 해결하고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이 셀틱의 250만 유로(약 35억원)의 제안에도 판매 불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연봉에서 깎아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그런 이야기는 뭐 이야기 된 게 없기 때문에 아쉽다"고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언제까지고 셀틱이 기다려주는 건 아니다. 다른 쪽에서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착잡하다"면서 "아직까지 유럽 이적이 간절한 건 당연하다. 아직까지는 잔류 생각이 없다. 만약에 못 간다면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래도 너무 가고 싶기 때문에 노력은 해봐야할 것 같다"고 이적에 마음이 기울었음을 다시 밝혔다.



양현준은 "앞서 이번 주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내가 너무 (관계자들과)만나서 이야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번 일이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번주 내로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해결해야할 것 같다"고 구단과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정환 감독과의 대화에 대해선 "처음 오셨을 때 이야기하고 그 이후에는 이적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동료들은 다 가라고 이야기 한다. 다른 팀 형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유럽에서 오퍼 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부 다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폼이 떨어진 건 작년보다 견제도 심하고 마음에 부담이 생긴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지만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적 관련 문제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며 "오늘도 경기에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 더 집중했으면 좋은 상황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쉽고 반성해야할 것 같다"고 이적 문제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대표도 발탁 자체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 같다. 무조건 잘 하는 사람이 가야한다. 그래야 성적을 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황선홍 감독님께 장점을 어필해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경기력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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