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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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찢었다…BTS 넘어 '솔로 슈가'의 저력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6.25 19:1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 슈가의 음악 여정 '디 데이'가 막을 내렸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가 월드투어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인 서울(SUGA | Agust D TOUR ‘D-DAY’ in SEOUL)'이 개최됐다. 

지난 4월 미국을 시작으로 달려온 슈가 월드투어 '디-데이'는 총 5개 도시에서 11회 공연을 통해 15만 5천 여 관객을 동원한 북미 투어, 총 4개 도시에서 12회 공연을 통해 12만 1천 여 관객을 동원한 아시아 투어까지 소화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서울 공연은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펼쳐졌다. 이틀 동안 약 1만 5천 여 명의 팬들과 함께한 슈가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이자 솔로 아티스트 Agust D로서 경계를 넘나들며 풍성한 음악 세계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의 세트리스트는 슈가가 활동명 Agust D로 발표한 믹스테이프 'Agust D'(2016), 'D-2'(2020), 그리고 지난 4월 발표한 솔로 앨범 'D-DAY'까지 Agust D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의 흐름에 따라 구성, 지난 음악적 역사를 이해하게 만들었다. 

슈가 그리고 Agust D로서 구축해온 지난 음악 여정이 담긴 이번 공연에서 슈가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웠고 거침 없었다. 그간 월드투어를 통해 다져온 노련한 입담은 물론 홀로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까지 완벽했다. 

완성형 아티스트 그 자체의 모습은 공연이 흐를 수록 점차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마주하게 만들었다. 이는 마치 플로어를 꽉 채우던 무대가 온전한 상태에서 서서히 형태를 잃고 하늘 위로 올라가며 사라지는 형식과도 같은 맥락. 화려한 무대가 서서히 사라지고 난 공간에서 오롯이 홀로 서 있는 슈가, Agust D, 그리고 민윤기를 만나는 방식인 셈이다. 



무대 장치의 흐름에 따라 세트리스트 분위기 전환 역시 다채로웠다. '해금' '대취타' '저 달' 등 파워풀하고 쏟아내는 래핑으로 꽉 찬 곡부터 'Trivia 轉 : Seesaw' 'SDL' '사람' 등의 무대에서는 잔잔한 곡들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무대들이 빠르게 전환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더했다. 

그 가운데 슈가의 유쾌하고 편안한 입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렬한 분위기의 곡에 앞서 슈가는 "제 솔로곡들은 굉장히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다. 이제는 조금 온화하게 하려고 한다. 왜 이렇게 싫어하냐? 계속 화가 나 있으면 좋겠냐. 그럼 조금 더 화를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아미들과의 티키타카도 역대급이었다. 공연장을 꽉 채운 아미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슈가의 "소리 질러" 요청에 크게 호응하고, 욕설이 들어가는 곡에도 '떼창'하며 역대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에 만족스러운 듯 슈가 역시 "오늘 아미 찢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슈가는 "저는 굉장히 행복하다. 확신하는데 오늘이 끝이 아니다. 3년, 4년 뒤에도 솔로 콘서트 할 수 있는 거니까"라고 웃으면서 "'디-데이'는 마지막이지만 너무 아쉬워하지 말길 바란다"고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공연 말미,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오는 8월, 서울 앙코르 공연으로 아미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 슈가는"최고의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우리는 체조로 갑니다"라며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앙코르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려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자아냈다. 

사진=빅히트 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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