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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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돌입 '삼성 베테랑 듀오'…1군 복귀는 언제쯤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3.06.25 08: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듀오' 오승환과 우규민이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 27⅔이닝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하던 오승환은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6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교체 도중 공을 관중석으로 던졌고 덕아웃에 들어가 글러브를 내팽개치며 분노를 표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령탑과 면담을 나눈 오승환은 2군행 통보를 받아들여야 했다.

16일자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우규민 역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올 시즌 24경기 19이닝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LG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불펜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두 명이나 빠진 가운데, 이들은 2군에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오승환은 23일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서 구원 등판해 5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승환은 직구 10개, 슬라이더 6개,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우규민은 17일 SSG 랜더스전, 20일 NC 다이노스전, 23일 상무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내용 면에서나 결과 면에서나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23일 상무전의 경우 투구수는 13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h로 측정됐다.

현재 삼성 불펜에는 좌완 이승현, 우완 이승현, 최지광, 김태훈 등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없진 않지만 경기 후반 타이트한 상황에서 믿고 내보낼 만한 카드가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결국 삼성은 우규민과 오승환이 안정감을 찾고 돌아오는 것을 베스트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서두르진 않겠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두 선수의 콜업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규민은 계속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오승환은 안타도 맞고 해서 좀 더 준비 과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열흘을 채우고 올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팀에 보탬이 되고 영향력이 있는 베테랑 투수들이고,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투구 내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퓨처스리그에서 합격점을 받은 우규민이 오승환보다 좀 더 일찍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하위 탈출도 중요하지만, 팀 분위기 자체를 반전시켜야 하는 삼성으로선 두 선수가 반등할 수 있길 바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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