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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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며느리 키스?…임성한 작가, "암세포도 생명" 잇는 파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6.21 21: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어머니 사랑해요. 며느리 아닌 여자로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파격적인 러브라인 티저로 화제된 TV조선·쿠팡플레이 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의 실제 대사다.

'아씨 두리안'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 드라마로 단씨네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와 함께 월식이 진행된 순간 등장한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의 이야기를 담는다. 

해당 작품의 극본을 맡은 임성한 작가는 그간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파격적인 전개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임 작가의 가장 유명한 명대사는 "암세포도 생명"이다.

그가 극본을 맡았던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암에 걸린 인물이 "치료 안 받을 거다. 죽을 운명이면 치료 받아도 죽는다. 암세포도 생명인데 내가 죽이려고 한다면 암세포도 그걸 알 것 같다. 내가 잘못해서 생긴 암세포인데 죽이는 건 아니다"라는 파격적인 대사를 선보였다.



해당 대사는 많은 밈(Meme)과 패러디를 생성하는 등 드라마 자체 인기를 뛰어넘는 화제성을 자랑했고, 임성한 작가는 해당 대사를 딴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이라는 건강 에세이까지 출간하는 파격 행보로 활약했다.

임 작가의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은 해당 명대사 뿐만이 아니었다. '보고 또 보고', '신기생뎐', '하늘이시여', '결혼작사 이혼작곡'을 통해 귀신으로 등장하는 인물, AI가 된 인물이 그리는 이야기, 친딸과 양아들의 결혼 등을 다루며 모두를 놀라게 한 설정을 써왔다.

다양한 시대와 인물을 다루던 그는 임성한이라는 필명에서 '피비'라는 필명으로 바꿔 활동 중으로, 이번에는 '아씨 두리안'을 통해 인생 첫 '멜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다.



'아씨 두리안'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개가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극 중 며느리 장세미(윤해영 분)는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에게 "사랑해요 여자로서요"라며 고부 간 러브라인을 그린다.

또한 잠든 백도이를 바라보며 입을 맞추고 싶은 듯 다가가는 장세미의 모습이 티저에 함께 공개돼 많은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아씨 두리안'은 현대 시대와 과거 시대가 모두 등장한다. '판타지' 장르답게 화려한 재벌가의 파티 장면을 비추다가도 조선 시대 배경으로 변하기도 한다.  티저 속 조선시대 배경에서는 갓을 쓴 두 남성이 등장한다. 두 인물은 "누가 보면 의좋은 형, 아우려니 할 거다"라며 함께 말을 타고 사라진다. 이어지는 "타락한 것 같아요"라는 대사는 동성애를 예고해 더욱 눈길을 끈다.

동성애를 하나의 장르로 다루는 드라마는 한국에도 많이 제작되고 있고,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와 고부 관계라는 인물의 특수 상황, 시대를 초월하는 판타지가 모두 합쳐진 '아씨 두리안'은 도전이다.



시어머니를 사랑하는 며느리 역을 맡은 배우 윤해영은 '보고 또 보고' 등 임성한 작가와 네 번째 만남이지만 "작가님의 작품마다 독특한 성격과 인물구도가 있었지만 '아씨 두리안'만큼 파격적인 소재를 지닌 인물 역할은 저조차 깜짝 놀랄 정도"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기존에 제가 가진 이미지들을 모두 내려놓고, 다시 새롭게 채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캐릭터를 보여드리겠다. 피비 작가 특유의 평범치 않은 스토리가 고스란히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며느리와 러브라인을 이끄는 시어머니 역의 최명길 또한 임성한 작가와 23년 만에 재회다. 최명길은 "배우로서도 새로운 도전이어서 기대된다. 작가님은 그때도 지금도 새롭고 신선한 장르로 항상 앞서가시는 분"이라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캐릭터 백도이는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다. 백도이의 깊은 내면을 통해 때로는 엔돌핀, 때로는 눈물 짓게 하며 공감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우들 조차도 놀란 파격 전개, '아씨 두리안' 티저와 1회 예고편이 점차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이게 정말 드라마가 되나", "짧은 티저들이 너무 궁금증을 일으킨다", "사극도 아니고 재벌 드라마도 아니고 호러 드라마도 아닌데 다 보여", "임성한 작가는 또 명대사를 쓰려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씨 두리안' 속 단씨 일가와 이야기의 서사를 이끌 정체 모를 두 여인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해당 드라마는 22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세상에 첫 발을 내딛다.

24일 첫 방송을 앞둔 '아씨 두리안', 작가 특유의 상상초월 전개가 또 한 번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TV조선, 쿠팡플레이, M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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