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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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데뷔 이래 가장 상스러워"…'밀수', 37년 차 배우도 신났다 [종합]

기사입력 2023.06.20 14: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밀수', 데뷔 37년 차에 접어든 배우 김혜수도 움직였다.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와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해양범죄활극.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수는 밀수판에 제대로 뛰어들게 된 조춘자 역을, 염정아는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조인성은 악독한 밀수왕 권상사로 분해 그 어느때보다 표독스러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막내 장도리 역의 박정민, 귀여운 다방 막내이자 정보꾼 고민시, 군천시 세관 계장 이장춘으로 변신한 김종수의 연기가 함께 빛난다.



김혜수는 과거 출연한 영화 '도둑들' 수중 촬영 중 공황장애 증상이 생겼던 사실을 고백하며, 이 때문에 '밀수' 촬영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까지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정과 현장의 배려, 팀의 똘똘 뭉친 애정 덕에 촬영 후반에는 공황을 아예 이겨낼 수 있었다며 남다른 애정을 덧붙였다.

'밀수' 속 김혜수는 파격적인 파마머리,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70년대 인물로 변신했다. 김혜수는 "그간 배우를 오래했고, 역할도 많이 했다. 인상적인 배역도 많았지만 조춘자는 제 배역 중 가장 상스러운 역"이라며 솔직한 캐릭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본인의 조춘자 연기를 회상하며 "너무 재밌게 했고 신났다. 언제 이런 역을 또 하겠냐. 원초적인 걸 발현하는 인물이라 즐겼다"며 미소지었다.



'밀수'는 군천이라는 70년대 가상 도시가 배경이다. 김혜수는 "이 명칭처럼 현실적인 뉘앙스를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이 동원됐다. 7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느낌이 들었는데, 현장 또한 70년대 정서를 따로 불러일으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했다"고 완성도를 자랑했다. 

김혜수 뿐 아니라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서사를 이끈 염정아와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또한 '밀수'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밀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시작 전 배우들끼리 자발적으로 추억을 남겼던 '연안부두' 뮤직비디오가 깜짝 공개됐었다. '연안부두'는 70년대 인기 가요로, '밀수'의 핵심 OST이기도 하다.

김혜수는 "당시 코로나 상황이라 영화가 언제 개봉할지 모르니 배우들끼리 틈틈히 뭐라도 찍자고 했다"며 뮤직비디오를 기획한 계기를 전했다.

배우 박준면이 짠 안무를 출연진끼리 맞추고 연습하고, 배우들 휴대폰으로 직접 찍었다는 해당 영상은 조인성, 염정아 등의 립싱크도 돋보였다.



조인성은 "뮤직비디오에 정말 오랜만에 출연했다"며 "이번에는 싱크를 맞추며 직접 부르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 대본 외에도 가사를 외워야 해 스트레스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김혜수는 연출 경험이 있는 배우 박정민이 카메라를 들었다며 안정감을 극찬했고 박정민은 "그럴듯하게 찍기 위해 유료어플을 샀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촬영 뒷편에서도 모두가 신났던 '밀수' 현장에 류승완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조물딱 거리더라. 영화 촬영을 해야하는데 벌써 땀흘리고 있다"며 뮤직비디오 제작에 몰두하던 배우들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이 분위기 덕에 스태프의 활력이 살았다. 문화센터 노래교실 같은 분위기에 강도가 높던 촬영을 이겨냈다. 이런 적은 저도 처음이다. 영화가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자신도 덩달아 힘을 냈던 '밀수' 촬영을 전했다.

김혜수는 "'밀수'를 하며 느낀 점은 우리 정체성은 팀이며, 나의 정체성은 팀원이라는 거다"라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밀수'는 7월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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