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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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적 버린 '카이스트 출신' 배달 기사…"인정 못받아 멘탈 흔들려"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6.20 07:30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물어보살'에 독특한 이력의 배달 기사가 등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튀르키예에서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지 3년차라는 배달 기사가 출연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왔다는 의뢰인은 카이스트 출신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의뢰인은 "공부 잘 했지?"라는 이수근의 질문에 "네. 엄청"이라며 자신감있게 답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H대에서 석사를 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의뢰인은 현재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다고 전해 MC들을 당황케 했다. 

의뢰인은 그런 MC들의 반응이 익숙한 듯, "고민이 바로 이거다. 주변인이 다 저를 보면 '너 카이스트 출신인데 배달 일하면 어떻게 해'라고 한다. 제 직업을 인정받으면 좋을 텐데 못 받아서 멘탈이 흔들린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고민 상담을 하기 전, 서장훈은 어렵다고 소문난 귀화 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는지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저 공부 잘했으니까"라며 당연히 한 번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에 오히려 야심차게 질문했던 서장훈이 주눅들어 "강남이는 몇 번 떨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라고 중얼거렸다.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의뢰인은 졸업 후 H대 석사, 회사에서 5년 간 일한 후 퇴사, 퇴직금으로 오토바이를 사 배달일을 하고 있다는 특이한 이력을 전했다. 

서장훈이 "튀르키예에서 취직할 생각 안 해봤어?"라고 묻자, 의뢰인은 "제가 거기서 살고 싶지가 않다. 튀르키예는 어렸을 때 잠깐 산 나라다"며 귀화를 할 때 이미 튀르키예 국적을 버렸다고 전했다. 



퇴사한 이유에 대해서 의뢰인은 자신은 본래 회사 문화와 고정된 월급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서 현재 월 500만원 정도를 버는 배달 기사로서의 생활에 크게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배달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의뢰인은 "개인 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돈이 있어야 되지 않나"고 답한 의뢰인은 저축 중이냐는 질문에 "가상 화폐(코인)가 다 날라갔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의뢰인이 배달 기사의 일을 택한 또다른 이유는 시간이었다.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개인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다는 그는 미디어 편집, 더 나아가 감독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새로운 꿈을 설명했다.

아깝지 않냐는 서장훈의 말에 의뢰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편집자와 (카이스트에서 배운) 디자인이 비슷하다"고 소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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