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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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 "놀이공원 갔다 아이돌 제안받은 적도…롤모델=이도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6.18 1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나쁜엄마'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박천이 연기자로서, 더불어 인간 박천으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박천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00년생으로 만 22세인 박천. 언제 처음으로 연기를 하고 싶은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을 하자 "중학교 3학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공부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는 마인드를 갖고 계신다. 그래서 부모님께 '나 앞으로 커서 뭐하지? 공부하는 건 나랑 안 맞는 거 같은데'라고 했더니 제과제빵을 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적성에는 맞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야식을 먹으면서 드라마나 영화보는 걸 좋아한다. 그게 제게는 늘 좋은 추억으로 있었는데, 그게 문득 생각이 났다. 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뜸 예고에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합격어서 그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그렇게 한림예고에 진학한 박천은 놀랍게도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이에 대해서는 "의아하실 수 있지만, 꿈을 포기하고 대학에 진학한 게 아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사회를 다룬 작품들이 많지 않나. 그런 작품들을 이해하려면 똑똑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러면 제게 좋은 소스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서 정외과를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선생님들께서 머리에 든 게 많아야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덕에 배우는 똑똑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공부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현재 소속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박천은 "여기에 재밌는 일화가 있다. 고3 때 수능을 끝내고 롯데월드에 친구들과 놀러갔었다. 자이로드롭을 타려고 줄을 서 있었는데, 어떤 분이 제 팔을 잡으셨다. 그래서 제가 새치기하지 마시라고 했는데, 이야기를 좀 나누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가봤더니 지금 소속사(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서 캐스팅 담당하시는 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돌 캐스팅 제의를 하시더라. 저는 워낙 배우라는 꿈에 확고한 신념이 있었어서 정중하게 거절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배우 오디션 제의를 해주셔서 운 좋게 회사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천은 "사실 부모님은 크게 관심이 없으셨다. (웃음) 사실 본가가 전주인데, 학교 때문에 고1 때부터 자취를 했었다. 부모님께선 항상 '너 하고 싶은대로 해. 안 되면 내려와' 하면서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셨다. 그래서 '나 여기 계약할거 같은데?'라고 했을 때도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하셨다"며 "오히려 부모님께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들이라 저도 부담을 덜고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간의 연습생 생활을 마무리한 박천은 MBTI가 INFJ라고 밝히며 "집에 혼자서 있는 걸 좋아한다. 쉴 때는 책을 읽거나 영화보는 걸 좋아하고, 생각이 많아지면 등산하는 걸 즐긴다. 정상을 향해 나아갈 때는 오로지 정상에 오르는 것만 생각하게 되니까 자연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인생 영화로는 '라라랜드'를 꼽으면서 "영화가 개봉했을 때가 막 고등학생이 됐을 때였다. 피곤할 때 보러갔는데도 오프닝 시퀀스를 보고 압도당했다. 눈이 트이는 경험을 했고, 특유의 색감과 음악이 잘 어우러져서 너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면서 "특히 여주인공이 배우 아닌가. 오디션 보는 장면들을 보면서 제게 대입을 해보고, 떨어지더라도 이겨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이뤄지지 않는 사랑이 큰 여운을 남긴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절절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 이야기처럼 현실적이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웃고 울 수 있는 절절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박천은 "정말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작품이 아닐까 싶다. 캐스팅 됐다는 소식 들었을 때부터 마지막 촬영, 그리고 종방연 회식 때까지 나열하라면 완벽하게 나열할 수 있을 거 같다. 그 정도로 행복한 기억만 있는 작품이고, 발돋움이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적으로는 아쉬웠던 순간도 많았지만 이걸 계기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찍더라도 끝에는 '나쁜엄마'가 남아있을 거 같다"고 덧붙이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천은 "차대리라는 캐릭터를 사랑해주셔서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저에게는 정말 큰 도전이었고, 앞으로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차대리를 잊지 못할 거 같다. 함께 웃고 울고 즐겨주셨던 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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