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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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이겨낸' 비니시우스, 라울·호날두 이어 'NO.7' 입는다

기사입력 2023.06.13 11:55 / 기사수정 2023.06.13 11: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이 됐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2023/24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공개했다. 신입생 주드 벨링엄의 등번호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2시즌 동안 물오른 기량을 보여준 비니시우스는 20번에서 7번호로 변경됐다.



마르카는 "레알이 등번호를 깜짝 변경했다. 비니시우스는 7번을 입는다. 호드리구는 11번을 착용하게 된다. 비니시우스의 20번은 레프트백 프란 가르시아가 가져간다"고 전했다.

공개된 등번호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떠난 카림 벤제마의 9번은 공석이 됐다. 마르코 아센시오의 11번이 호드리구에 돌아갔고, 레알이 방출한 에덴 아자르의 7번은 비니시우스의 소유가 됐다.

마르카는 "7번은 비니시우스의 새로운 정체성이 될 것"이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울 곤살레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후아니토 등 레알 스타를 상징하며 가장 전설적인 숫자를 등 뒤에 새기게 될 것"이라고 조명했다.

비니시우스는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윙어였다. 골 결정력 부족과 부정확한 패스가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2021/22시즌부터 완전체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레알의 더블(라리가+챔피언스리그)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코파 델 레이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스페인 내 민심은 호의적이지 않다. 상대팀 팬들은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와 모욕을 서슴치 않았다. 이런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 지난 5월 발렌시아전에서 폭발했다.

당시 발렌시아 팬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고 모욕했고,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니시우스를 옹호하고 발렌시아와 이 사태가 나오기까지 방치한 라리가를 향한 비판이 일었다.

비니시우스는 "다음 세대를 위해 이 고통을 감내하겠다. 끝까지 싸우겠다"며 라리가에서 계속 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레알 최고 레전드들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으면서 구단 레전드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게 됐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마르카, EPA, AF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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