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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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와 방문 전 연락 안 해, 몸이 멀어지니..." 이기제의 농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12 07:30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수원과 인천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4연패에서 탈출해 승점 1점을 얻었지만, 5경기째 이기지 못하며 최하위(2승 3무 13패 승점 9)에 머물렀다. 

이기제는 이날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날카로운 왼발을 활용해 세트피스를 시도했고 두 번의 키패스를 연결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기제는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조건 이겼어야 했고 이겨서 3점을 바랐다"라며 "그래도 1점이라도 따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이 어떤 말을 해줬는지 묻자, 그는 "감독님도 '1점 따는 게 이렇게 힘들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1점에 너무 만족하는 건 아닌지 되묻자, 이기제는 "만족은 아니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저희 상황에서는 1점이라도 따는 게 중요한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기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6월 일정이 소집돼 휴식기 동안 수원 선수단 중 유일하게 팀을 떠나 있는다. 



이기제는 선수단에게 어떤 점을 얘기해주고 싶은지 묻자 "일단 저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아직 회복이 안 됐는데 오늘 경기 승점 1점으로 정신력이 강해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휴식기 때도 잘 맞춰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이 멘탈 관리를 위해 '뇌과학' 관련 서적을 보며 배우고 있다는 말을 전하자, 이기제는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 해주시고 미팅하기 전에 명상을 5분 정도 하고 들어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휴식기 없이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게 된 이기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소집되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수원 구단은 A매치를 위해 귀국한 오현규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오현규와 이기제는 지난 2022시즌 후반기에만 무려 4골을 합작했던 좋은 공격 듀오였다. 

오현규가 시즌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는 이제 대표팀이 아니면 공식적으로는 볼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이날 친정을 방문한 오현규와 경기 전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묻자, 이기제는 "그러지 않았다"라면서 "여기 있을 땐 친했는데 멀리 가버려서 몸이 멀어지니 그렇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기제와 오현규, 두 선수는 12일 부산으로 이동해 대표팀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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