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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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고 돌아온 안우진, '7이닝 KKKKKKKKK 완벽투'…'에이스의 자격' 증명했다

기사입력 2023.06.11 0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리그 최고의 구위를 뽐내면서 승리까지 챙겼다.

안우진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다.

팀도 5-2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타선이 김혜성의 만루포를 포함해 2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안우진에 시즌 4승을 선물했다. 안우진은 지난달 1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한 뒤 2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개막 후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안우진은 지난달 31일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않는 대신 열흘 동안 팀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오히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예정보다 늦게 안우진에 휴식을 부여한 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숨을 고르고 1군으로 올라온 안우진은 이날 1회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시속 150km/h가 넘는 직구를 선보이며 KT 타선을 압도했고, 3회말에는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만들기도 했다.

물론 경기 내내 안우진의 흐름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안우진을 상대로 4이닝 동안 침묵하던 KT 타선이 0의 행진을 멈췄다. 안치영이 5회말 1사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장준원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 들면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안우진은 득점권 위기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1사 2루에서 김민혁과 황재균을 각각 땅볼,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매듭지었다. 6회에 이어 7회에도 마운드를 책임진 안우진은 KT 타선을 봉쇄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키움의 순위가 9위까지 내려온 만큼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장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건 쉽지 않지만 팀 입장에서는 안우진의 복귀로 플러스 요인을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키움이 안우진과 함께 6월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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