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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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스리쿼터 148km→감독 '싸움닭' 호평…KIA '히트상품' 또 탄생하나

기사입력 2023.06.02 00:1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싸움닭 이미지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는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곽도규는 1군에 올라오자마자 등판 기회를 잡았다. 팀이 7-1로 앞선 8회초 4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곽도규는 선두타자 이호연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상수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이어 대타 오윤석과 맞대결을 벌였고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았다.

이날 곽도규는 공 14개를 던졌는데 모두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곽도규의 투심에서 힘이 느껴졌고, 상대 타선을 완벽히 압도했다. 전광판에는 최고 구속이 152km/h가 찍혔다. 실제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공주고를 졸업한 곽도규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지명된 신인이다. 투구폼이 독특하다. 좌완인데 스리쿼터와 사이드암 중간 유형에서 공을 던진다. 사이드암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지만, 일반적인 스리쿼터보다 낮다.

곽도규의 잠재력이 시범경기에서 꿈틀댔다. 140km/h 후반대 빠른 공을 앞세워 5경기 4이닝 무실점을 기록, 이목을 사로잡았다. 당시 김종국 KIA 감독은 곽도규에 대해 "기가 죽는 스타일이 아니고 멘탈이 좋다"라며 호평을 전했다.

눈도장을 찍은 곽도규는 지난 4월 1군 마운드에 오르며 데뷔전을 치렀으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경기에서 1⅔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곽도규는 진가를 드러냈다. 11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 호성적을 거뒀다. 12이닝을 책임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예열을 마친 곽도규는 1군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종국 감독은 "(곽)도규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규 시즌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하며 부진했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준비와 훈련을 잘하고 돌아왔다. 구위가 좋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상대 선수와 싸울 줄 안다. 싸움닭 이미지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치켜세웠다.

올해 KIA의 최고 히트상품은 프로 2년 차 최지민이다. 최지민은 연일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며 불펜 에이스로 급부상했고, 마무리 후보로도 꼽힌다. KIA는 또 하나의 보석을 찾고 있다. 곽도규가 최지민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을지, 그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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