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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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12 3홈런→2군행→'극약처방' 통한 KIA…거포 슬럼프 탈출할까

기사입력 2023.06.01 12:18 / 기사수정 2023.06.01 15:1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최근 KIA 타이거즈는 슬럼프를 겪고 있는 주축 선수들을 퓨처스리그로 보냈다. 황대인(27)도 2군행을 피할 수 없었다.

KIA는 지난달 29일 내야수 황대인, 윤도현, 투수 숀 앤더슨, 정해영, 김대유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중심타자, 에이스, 마무리투수를 동시에 2군으로 이동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한 황대인은 129경기에 출전해 14홈런 91타점 OPS 0.716을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나성범(97타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생산했다.

올 시즌도 황대인은 큰 기대를 받았으나 부응하지 못했다. 36경기에서 3홈런 18타점 OPS 0.583으로 부진했다. 4월 타율 0.219 타격 난조를 보였던 황대인은 5월에도 타율 0.200으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1군에 머무를 수 없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황대인이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 꾸준한 1군 출장을 보장해 줄 수 없을 것 같아서 퓨처스리그로 보냈다. 지난주 일요일 경기 후에 결단을 내렸다"라며 2군행을 설명했다.

황대인은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스윙 메카닉이 좋지 않고, 상대 투수와의 수 싸움도 안 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타석에 서며 조정기를 가져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황대인의 공백은 당분간 변우혁과 김석환이 메울 계획이다. 김석환은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김 감독은 "황대인이 올해 장타를 많이 쳐주지 못했다. 변우혁과 김석환이 해줘야 한다. 김석환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주춤했지만, 계속 준비를 해왔고 1루 수비 연습도 계속했다. 타격은 잠재력이 좋아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IA는 1군 엔트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후 타선이 연이틀 폭발했다. KT 위즈와의 2연전에서 각각 12안타를 몰아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김석환은 지난달 31일 KT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마운드도 2경기에서 2점만을 헌납했다. KIA의 극약처방이 효과를 봤다.

붙박이 주전 자리는 없다. 새로운 경쟁 시대에 돌입한 셈이다. 황대인은 2군에서 다시 시작한다. 호랑이 군단 거포가 슬럼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행보를 주목해 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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