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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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해트트릭→케인 복귀→결승 벤치→준우승 눈물…모우라 "그래도 자랑스럽다"

기사입력 2023.05.25 15: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게 된 루카스 모우라가 4년 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눈물을 쏟았던 기억을 되돌아봤다.

24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모우라는 4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떠올리며 "많은 감정이 뒤섞인 날이었다"고 밝혔다.

2018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모우라는 2018/19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였다.

당시 토트넘은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 상대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였고,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해 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2차전 아약스 원정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선수가 바로 모우라였다. 전반전에만 2골을 내줘 합계 스코어 0-3으로 뒤지던 토트넘은 모우라가 후반 10분, 후반 13분 연달아 골을 넣더니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모우라의 극장 골로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규칙에 의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모우라는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던 해리 케인이 마침 부상에서 복귀해 모우라 대신 선발로 나선 것이다.



결과적으로 선발로 출전한 케인은 리버풀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0-2로 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벤치에서 출발한 모우라는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펑펑 흘렸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케인 대신 모우라를 넣었어야 한다는 의견이 당시에는 적지 않았다.

이 경기를 떠올린 모우라는 "물론 선발로 뛰고 싶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는 거였다. 너무 집중해서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정말 속상했다. 정말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많이 울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준우승 메달도 자랑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하고, 난 결승전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모우라는 "비록 졌지만 난 우리가 그 시즌에 보여줬던 것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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