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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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페더러, '무적' 조코비치 잡을 수 있는 확률은?

기사입력 2011.06.03 15:51 / 기사수정 2011.06.03 16: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에 도전한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리는 '2011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조코비치는 시즌 개막 이후, 41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정상에 등극했고 자신이 출전한 7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조코비치의 41연승 중, 페더러에 올린 3승도 포함되어 있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13승 9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올 시즌 3전 전패를 기록하면서 조코비치에 도전하는 입장이 됐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와의 22번의 승부 중, 클레이코트에서는 3번 만났다. 결과는 2승 1패로 페더러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이전까지의 기록만 놓고 봤을 때, 페더러가 한 수위에 있는 것이 확실했다.

그러나 조코비치가 '무결점'으로 거듭나면서 페러러를 압도하고 있다. 조코비치가 상반기 투어에서 7승을 올릴 때, 페더러는 1승에 머물렀다. 페더러는 올 시즌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였던 카타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역사상 최고'라는 평가를 듣던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페더러의 기량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송곳 같은 백핸드와 강력한 스트로크로 무장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나달과 4번 결승전에서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나다-페더러의 2강 체제를 무너트렸다.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조코비치가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나달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시즌 개막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인 42연승(1984년 존 매켄로)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올 시즌 나타난 성적을 봤을 때, 조코비치가 한 수 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달이 조코비치에 4연패를 당하면서 페더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달은 지난해 3개의 메이저대회(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를 휩쓸면서 '1인자'에 등극했다. 하지만, 현재는 조코비치에 세계랭킹 1위를 빼앗기기 일보직전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연승을 잡을 선수로 페더러가 각광을 받고 있다. 강력한 포핸드와 정교한 백핸드, 여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까지 갖춘 조코비치를 잡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나마 5세트제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점이 페더러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페더러는 5세트제 경기에서 숱한 명승부를 펼쳐왔다.

조코비치가 42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프랑스 오픈 결승에 진출할지, 아니면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C)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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