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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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00→8이닝 무실점' 환골탈태 외인, 감독 기대치마저 넘어선 반전투

기사입력 2023.04.26 21:0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아도니스 메디나(27)가 완전히 달라졌다. 기대 이상의 반전투로 환골탈태헀다.

메디나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메디나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 박민우를 2루수 땅볼,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건우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9개로 이닝을 마감했다.

2회 메디나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손아섭과 천재환에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메디나는 김주원을 포수 땅볼로 잡은 후 윤형준과 도태훈을 각각 헛스윙 삼진, 유격수 땅볼로 봉쇄했다.

메디나는 3회 선두타자 한석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민우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낚아챘고 곧바로 1루로 송구해 주자 한석현도 잡아냈다. 이어 박세혁을 2루수 땅볼로 막았다.

4회도 순항을 펼쳤다. 메디나는 박건우와 손아섭을 각각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천재환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김주원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고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5회 메디나는 선두타자 윤형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묶었으나 도태훈에게 외야 중앙으로 빠지는 안타를 헌납했다. 하지만 한석현을 병살타로 막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디나의 무실점 행진은 거침없었다. 6회 박세혁에 볼넷, 손아섭에 중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메디나는 천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면했다.

7회 메디나는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윤형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비록 도태훈에게 내야안타를 줬지만, 한석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메디나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메디나는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결정구로 구사하며 상대 타선을 침묵시켰다. 박세혁과 오영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고, 손아섭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았다.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메디나는 9회 마운드 배턴을 최지민에게 넘겼다. 이날 메디나는 8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6-0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메디나는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9.00에서 5.87까지 낮췄다.

지난 3경기에서 메디나는 3패 평균자책점 9.00 난조를 보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메디나가 잘 던지길 기대한다.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이 정교하게 제구가 잘 되면 훨씬 더 좋은 투구를 할 것 같다. 타자들을 상대로 진중하게 투구를 풀어나갔으면 한다. 최소 5이닝 이상 투구를 해줘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대반전을 연출한 메디나. 사령탑의 기대치를 넘어선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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