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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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다음 경기 챔피언' 나폴리…감독은 "나도 30년간 1등 없어 모르겠어"

기사입력 2023.04.24 20:0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이르면 이번 주말인 30일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다만 나폴리를 이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내가 우승을 해본 적이 없어 아직 잘 모르겠다"며 기대감 지우고 최선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세리에A 31라운드에서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결승포가 터져 1-0으로 이겼다.

교체로 들어간 라스파도리는 원래 주어진 추가시간 6분이 다 끝나고 1분30초가량 더 지난 상황에서 엘리프 엘마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꽂아넣어 골로 완성했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25승 3무 3패(승점 78)를 기록, 전날 토리노에 일격을 당한 2위 라치오(승점 61)와의 격차를 17점 차까지 벌렸다. 또 맞대결 상대인 3위 유벤투스(승점 59)와도 19점 차로 넓혔다.

그런데 남은 경기는 이제 7번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폴리는 여기서 1승 2무 4패, 혹은 5무 2패만 기록해 승점 5점만 더하면, 승점 83이 된다. 라치오가 남은 경기 7전 전승을 해도 이루게 되는 승점 82를 넘어서는 셈이다.

하지만 나폴리가 바로 다음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와 홈 경기에서 이기고, 라치오가 하루 뒤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두 팀 모두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차가 21~22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나폴리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우승 감격을 누리는 상황을 맞는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시절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빅리그 입성 첫 해부터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린다.

나폴리 팬들이 유벤투스 원정 마치고 새벽 2시반에 도착하는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나폴리 공항에 운집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우승확률 99%가 이제 99.9%로 확 올라간 상황이다.



그러나 스팔레티 감독은 이런 상황이 얼떨떨한 분위기다. 그는 세리에A 스트리밍 업체 'DAZN'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으나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눴기 때문에 고통이 절반이 됐다"며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면 기쁨은 두 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고 싶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특히 스팔레티 감독 자신도 우승은 처음이라며 낯선 표정을 지었다.

1959년생으로 올해 64살인 그는 1993년 엠폴리를 시작으로 우디네세, AS로마, 인터 밀란 등 큰 구단을 여러 번 맡아봤으나 정규리그 우승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뒤를 돌아보니 내가 1등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 우리가 그간 해왔던 희생에 보답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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