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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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데 외국 영화같다고? 당연하죠"…'리턴 투 서울', 낯선 한국과 감정 [종합]

기사입력 2023.04.24 13:40 / 기사수정 2023.04.24 13:4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데이비 추가 바라본 한국과 입양인의 세계가 새롭게 찾아온다.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턴 투 서울'(감독 데이비 추)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데이비 추 감독과 배우 박지민, 오광록이 자리했다.

'리턴 투 서울'은 우연히 자신이 태어난 서울로 리턴한 25세 프레디가 어쩌다 한국 부모를 찾으면서 시작된 어쩌면 운명적인 여정을 담은 영화로 프랑스 태생 캄보디아인 감독 데이비 추가 연출을 맡았다.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그림·조각·설치 등의 미술 작업을 펼치는 한국계 이민 2세인 박지민이 프레디를 맡았으며, 배우 오광록과 김선영이 각각 프레디의 한국 아버지와 고모를 연기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데이비 추 감독은 "이 영화는 여러 나라의 힘이 모여 만들어졌다. 한국 출신인데 입양된 제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한 영화"라며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적인 부분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국 국제 입양 역사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분들께 한국인이 아닌 제 작품을 보여드리는 게 감동이면서도 부담감이 따른다. 정확히 한국 입양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다르게 전개하면 어쩌나 두려움과 부담감도 있는 상황이다"라며 한국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과의 대화를 나눴다. 한 가지 신기한 건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 젊은이들의 강한 공감대를 일으켜 주셨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데이비 추는 "또한 특별히 한국에서만 들은 질문은 '영화 자체가 한국과 한국어를 담고 있지만 한국 영화같지 않고 외국 영화같다'는 이야기였다. 그건 당연하다. 외국인인 제가 보는 이야기로 '리턴 투 서울'은 한국에서 만나는 상업영화와는 다를 수 있다"며 '리턴 투 서울'만의 매매력을 전했다.



'리턴 투 서울'은 데이비 추 감독의 한국에서 입양을 온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영화 속 프레디는 반복해 한국에 방문한다. 방문할 때마다 달라지는 프레디. 데이비 추는 프레디에 서사에도 친구의 이야기가 녹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친구와 한국의 생부가 만나는 날에 저도 동행했다. 그 장면을 보고 영화를 만들었다"며 "친구의 인생 이야기를 녹였지만 영화에는 제가 인터뷰한 다른 입양인들의 이야기, 자료로 접한 다양한 요소도 들어가 있다"며 다양한 입양인의 이야기를 담았음을 강조했다. 



한편, '리턴 투 서울'을 통해 첫 연기자로 데뷔한 박지민은 한국에서 태어난 후 프랑스로 입양을 가게 된 프레디를 연기한 것에 대해 "좋은 연기자가 아니라 많은 걸 본능에 맡겨야했다. 상상력과 개인적인 삶의 요소들을 다 믹스해서 감정표현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랑스로 이민을 갔는데 이민 후 힘들었던 기억들, 내 집이 어딘가라는 답을 찾지 못했던 문제점을 녹였다. 저는 한국인도 프랑스인도 아닌 '짬뽕'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감정을 사용해 저만의 색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영화를 이끈 '프레디'를 만든 비결을 전했다.

'리턴 투 서울'은 5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엣나인필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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