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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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정희 "'아일랜드' 대표로 칸 페스티벌 참석, 내가 가도 되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4.24 12: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허정희가 칸 페스티벌 참석에 대해 전했다.

허정희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정희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부염지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일랜드'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고두심 등이 출연했다.

허정희는 '아일랜드'라는 작품에 대해 "좋은 기억만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되게 행복했다. 회사 없이 혼자서 했던 작품인데 이렇게 큰 작품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프로필을 보냈고, 오디션을 3번 정도 봤다. 감독님께서 '고등학생 역할이 있는데 한 번 더 할래?' 하셔서 '싫어요' 했었다. (웃음) 전 작품에서도 고등학생 역할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허정희는 카카오TV 웹드라마 '그림자 미녀'에서 왕따 주동자 양하늘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림자 미녀'에 이어 '아일랜드'에서도 교복을 입게 된 허정희는 "감독님이 너무 괜찮은 캐릭터고, 눈에서 오는 느낌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셨다. 결국 최종 면접에서 염지 역할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감독님도 이 역할로 계속 생각하고 계셨다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원래는 저의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 웃고 있는 모습만 보시다가 어느날 우연히 제가 열변을 토하면서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셨다고 한다. 눈에서 나오는 알 수 없는 에너지를 보셨던 것 같다. '저 정도면 염지 만들 수 있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라. '역시 감독님들은 다르시구나'를 또 느꼈다"고 덧붙였다.



포털사이트에 허정희를 검색하면 '아일랜드'가 따라붙는다. '아일랜드'로 눈도장을 찍은 허정희는 "'너 '아일랜드 나왔어?'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근데 저랑 염지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잘 모르신다. 첫 회 나왔을 때 부모님께서는 제가 나온 것도 모르셨다. 주근깨 분장도 하고, 첫 회가 사실 마지막 촬영이었어서 살도 많이 빠졌을 때다.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교복을 완벽하게 소화한 허정희는 1990년생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인터넷에) 저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더라. (웃음) 학교도 잘못 나와있는데 저는 사실 대학을 가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K콘텐츠 최초로 글로벌 63개국 TOP10에 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허정희는 "SNS를 잘 안 하고, 핸드폰도 많이 보는 편이 아니다. 댓글도 다 닫아놨는데, 주변에서 열어보라고 해서 최근에야 몇몇 게시물 댓글을 열어놨다. 근데 해외에서 많이 댓글을 달아주시더라. 여러 외국어로 응원을 해주셔서 신기하다. 어디 나라에서 접속을 많이 했는지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도 많이 보셨구나'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일랜드'는 지난 18, 1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 랑데뷰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허정희는 '아일랜드' 대표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출국 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허정희는 "소식을 듣고 '칸이라니? 제가 가도 돼요?' 했다. 진짜 가도 되나 싶다. 부모님도 '네가 왜 가?' 그러셨다. 다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제가 다른 배우분들 몫까지 잘하고 오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홀로 고군분투 해왔던 허정희는 최근 소속사 제이플렉스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회사도 생기고 칸에도 가게 된 허정희는 "아직까지는 모든 게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 칸은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도 되게 많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작품들도 보면서 새로운 걸 경험하고 많이 보고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 가봐야 알겠지만 여러가지 자극을 많이 받고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허정희는 공식 포토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핑크카펫 등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스크리닝 행사 후에는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 '아일랜드'가 어떤 의미로 남을까. 허정희는 "저한테는 정말 좋은 시작이었다. 첫 발걸음이었던 것 같다. 정말 좋은 기억밖에 없는 감사한 현장이었다.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아일랜드'라는 작품 자체는 저한테 고마운 작품이다. 이후에도 많이 보면서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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